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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킷 사이에 크림을 넣어 붙인 샌드 과자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운 산도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17일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산도는 이 회사 창업주인 고(故) 윤태현 회장의 아이디어로 개발돼 꼭 50년 전인 1961년 5월 시장에 나왔다.

    50년간 판매된 산도는 모두 144억개로 이를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18바퀴 정도 돌 수 있는 72만㎞에 달한다.

    처음엔 사각형이었다가 1980년대 들어 현재와 같은 원형으로 모양이 바뀌었다.

    산도가 일본식 발음이라는 지적에 따라 1993년 '크라운 샌드'로 개명했으나 소비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3년 만에 '산도'로 복귀했다.

    시행착오 끝에 산도를 만들어 냈던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 '국희'(1999년작)가 제작되기도 했을 만큼 국내 제과업계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라운제과 관계자는 "출시 당시 과자 판매상들이 먼저 산도를 사려고 밤새 공장앞에서 기다렸다"며 "당시 주한미군도 자국의 비스킷보다 산도를 더 선호했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크라운제과는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예전 크기를 복원한 '왕산도'를 출시하고 사은행사(cafe.naver.com/crownmychew.cafe)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