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내에서 자신의 대권 행보에 대한 ‘로드맵’ 일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이인제, 손학규 전 경기지사처럼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절대 그런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 김문수 경기지사 ⓒ 자료사진
    ▲ 김문수 경기지사 ⓒ 자료사진

    경기지사 출신이자 당시 대권주자로 꼽혔던 이인제, 손학규 전 지사는 각각 1997년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었다.

    김 지사는 “이인제, 손학규 전 지사 모두 훌륭한데 탈당으로 밥사발을 차버린 형태 아니냐”라며 “(한나라당에) 가만히 있었다면 이 전 지사도 대통령을 한 번 하고 손 전 지사도 한 번 하지 않을까 싶은데, 왜 나가서 고생하는지 볼 때마다 어색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극좌에 있는 김 지사가 위장한 것 아니냐는 보수층의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거론된 (대권) 주자, 당의 어느 당직자보다 제가 입당 고참이며, 지금까지 해당 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권 잠룡들에 대한 장·단점을 언급해 달라는 주문에 “당으로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지도자고, 앞으로도 리더십을 형성해 나가실 것”이라며 “단점은 너무 작아 잘 안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첨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소통은 동서고금을 막론해 잘 안되며 끝이 없다”라면서 “청와대에 앉아계시는 분도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의 장막으로 소통이 안되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