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수부대들, 연대 단위로 6개월씩 집중훈련 기습침투 대비...군가에 ‘얼차려’까지 똑같아
  • 한국 군복을 입고 소총부터 공용화기까지 한국 무기를 사용한다.
    훈련도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하고 심지어 군가며 얼차려까지 한국군과 똑같이 한다.
    북한이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합법훈련’이 북한군의 추가 도발 및 후방 침투 위험성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특수부대는 저격여단, 경보병 여단 및 대대, 항공육전여단, 정찰여단, 군단 및 사단급의 정찰대대 및 중대까지를 포함한다. 북한군 평시 병력의 약 15% 정도인 18만~20만명 정도로 10개 보병 사단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유사시에 한국의 1개 군(郡)에 1개 대대 병력이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 경보병 여단의 행진 모습.ⓒ자료사진
    ▲ 북한 경보병 여단의 행진 모습.ⓒ자료사진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는 “평안북도 양덕군(일부 증언은 운산군)과 함경남도에 ‘국군 합법 훈련소’를 만들어 놓고 2~6개월간 남한 군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상당히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다”고 증언했다.
    교관들은 대남 침투경험이 많은 정찰국 요원들과 국군장교 출신 월북자 등이 한다는 것.
    일단 이 훈련소에 입소하면 정문에서 인민군 군복을 벗고 국군 군복을 지급받으며 부대 편성도 새로 한다고 이 탈북자는 소개했다.
    다른 탈북자는 “양덕 훈련소의 경우 한꺼번에 1대 연대가 6개월간 훈련을 받는다. 모든 일과는 국군의 그것과 동일하다”며 “심지어는 속옷도 남한 제품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계급에 따라 국군 계급장을 부착하고 침투지역 별로 부착하는 부대 마크도 다르다.
    탈북자는 “훈련 기간에 인민군에서 쓰이는 용어는 절대 사용하지 못하며 행진을 할 때도 국군 군가들을 부르고 개인화기나 공용화기 모두 국군이 사용하는 무기를 쓴다는 것. 그는 ”얼차려를 받을 때도 ‘원산폭격’ ‘한강철교’ ‘매미’ 등 한국군의 얼차려를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것은 합법훈련소에 각 군 사령부 등 주요시설과 똑같은 모양의 건물을 세워 집중적인 파괴 훈련도 한다는 것. 국군의 훈련이나 실탄사격, 팀스피리트 훈련 등의 모습을 담은 영상들도 보여주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들 특수부대가 AN-2기나 남침용 땅굴 등을 통해 전격 침투할 경우 커다란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