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침입 후 빠져나오다 특사단 관계자와 마주쳐 軍 “군에는 관련된 사람이 없다고 확인했다” 해명
  •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과 관련,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이 관련됐다’는 항간의 소문을 부정했다.

    21일 국방부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과 관련 ‘숙소에 침입한 것은 국정원 직원이지만 안내는 기무사 요원이 했다’ ‘침입한 팀에 기무사 요원이 포함돼 있다’ ‘남대문 경찰서에 신고한 사람이 군 관계자다’라는 등 항간의 소문에 대해 “군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관련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방사청 또한 “인도네시아 특사단과 우리 정부 간에 T-50 수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이번에 방한한 인도네시아 특사단과의 회의 주제도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연례회의라 기밀이나 긴밀히 논의할 부분도 없었고 그런 자리도 아니었다”며 우리 정부가 특사단 숙소에 침입할 개연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조사단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편 군 관계자는 “군 정보요원이나 국정원 직원이라면 미리 CCTV 위치나 특사단 숙소 배치, 동선이나 일정을 모두 확인했을텐데 이번에 특사단 숙소에 침입했다가 관계자와 직접 마주쳤다는 걸 보면 ‘프로’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며 숙소에 침입한 범인들이 정보요원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15일 방한한 인도네시아 특사단(단장 하띠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은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경제, 국방 등 5개 부처 장관이 참가한 대규모 외교사절단이었다. 인도네시아 국방장관도 부처 책임자로 방한했다 이튿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