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폭 현장 방문해 발언 논란...본인은 부인“트위터 글 이어 다시 막말” 정치권-시민들 분노
  • 송영길 인천시장 발언이 또 물의를 빚고 있다.
    송 시장은 24일 오전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의 한 가게 앞을 지나가다 피폭으로 불이 나 그을음을 뒤집어쓴 소주병을 들면서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불 탄 연평도 민가와 점포들ⓒ연합뉴스
    ▲ 불 탄 연평도 민가와 점포들ⓒ연합뉴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연평도 현장에서 ‘팀스피릿 훈련의 다른 명칭인 호국훈련을 수행하는 도중∼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 포진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시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송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한나라당은 “폭격 현장에서 정치쇼나 하고 농담이나 던지는 송 시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대변인 논평에서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당시 동영상을 통해 송 시장의 발언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에서 “송 시장의 발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그 발언이)우리 국민이 북한의 포격으로 참혹하게 희생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게다가 희생된 민간인 김치백 씨는 민주당 당원이었다”라며 “같은 당원의 주검을 앞에 두고 어찌 이런 망발을 쏟아낼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자유선진당은 “트위터에 ‘우리 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을 공격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도 부족해 ‘폭탄주’라니 북한의 폭격으로 참혹하게 그을린 소주병이 ‘폭탄주’라면, 충격과 고통에 신음하는 희생자 가족과 연평도 주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전사한 서정우 하사는 송영길 시장의 친구 동생이라고 소개하고 “조카 같은 동생”의 주검을 앞에 두고 ‘폭탄주’라니 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
    한편 송 시장 측은 “까맣게 그을린 술병들을 보고 ‘폭탄이 떨어진 술이 돼 버렸다’고 말했을 뿐이지 ‘폭탄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 ▲ 불 탄 연평도 민가와 점포들ⓒ연합뉴스



    <자유선진당 논평>전문 
     송영길 인천시장은 민주당 소속인가? 북한 노동당 소속인가?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을 공격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송 시장은 지금 북한의 연평도 폭격 원인이 우리 군의 사격훈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말은 곧 북한이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송영길 시장은 대한민국의 시장인가? 김정일의 대변인인가?
     북한이 대량 인명살상용 열압력탄으로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참혹하게
     살해했는데, 우리 군이 원인제공을 했다니!
     
     송 시장의 망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송 시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2, 제3의 사태가 발생할 테니
     연평도에서는 사람이 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평도는 물론 서해5도에서
     주민 1만여명 전부를 이주시켜 무인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
     서해5도가 무인도가 된다면 NLL도 의미가 없어지고, 그 지역은 곧 북한의
     손아귀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몰라서 망발을 하는가? 알면서도 억지를 부리는가?
     국민들이 아무런 고통과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장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예산을 편성하지는 못할망정 이 무슨 망발인가?
     송영길 시장의 발언은 의도했든 안했든,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다.
     
     북한이 그 어떤 발악을 해도 서해5도가 끄떡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요새화해야 한다.
     서해5도를 대만의 금문도에 못지않는 완벽한 방어시설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관광사업도 할 수 있도록 제반조치를 확보하라!
     그리고 송영길 시장은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이적 행위자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서해5도를 맡길 수는 없다.
     
     2010. 11. 26.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http://jayo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