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한 달 여 앞두고 예비 엔트리 30명이 발표됐다. 이들 중 23명만이 최종 선발, 허정무 호에 승선하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예비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안정환과 ‘라이온 킹’ 이동국 선수가 나란히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미드필더에는 해외파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등을 포함한 구자철, 김남일, 김보경, 김재성, 김정우, 김치우, 신형민 등이 선발됐고 공격진에는 박주영, 안정환, 염기훈, 이근호, 이동국, 이승렬 선수가 뽑혔다.

    수비수에는 강민수, 곽태휘, 김동진, 김형일, 오범석,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조원희, 차두리, 황재원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골키퍼에는 김영광, 이운재, 정성룡 선수가 뽑혀 이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에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발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예선과 A매치, 또 현지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 한명, 한명 걸러 선발했다”며 다소 의외로 꼽힌 황재원 선수의 경우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며 “앞으로도 발전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우리 대표팀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기도 했다.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은 신구 조화를 이뤄낸 것이 강점”이라며 “우리 선수 전체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혼을 갖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설기현과 김태현 선수는 현재 재활중이라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제외했다고 허 감독은 밝혔다.

    이제 30명의 예비 명단에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는 기회는 선수들에게 많이 남아있지 않다. 허정무 감독은 “16일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은 국내 선수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선수들에게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중요성을 암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

    ▲ GK 김영광, 이운재, 정성룡

    ▲ DF 강민수, 곽태휘, 김동진, 김형일, 오범석,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조원희, 차두리, 황재원

    ▲ MF 구자철, 기성용, 김남일, 김보경, 김재성, 김정우, 김치우, 박지성, 신형민, 이청용,

    ▲ FW 박주영, 안정환, 염기훈, 이근호, 이동국, 이승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