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한 군 복무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던 배우 천정명(사진)이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촬영현장에서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오후 '신데렐라 언니' 촬영 장소인 경기도 포천시 소재 대진대학교 강의실에서 TV 시청을 하던 천정명이 학생들과 고성을 주고 받는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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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사 관계자는 "천정명은 이날 오후 10시경 '신데렐라 언니' 첫 회가 방송돼 당일 촬영을 종료한 후 강의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면서 "당시 강의실은 학교 측으로부터 미리 양해를 구해 놓은 상태였다"고 2일 설명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학생들이 갑자기 강의실 안으로 들어와 천정명과 스태프들을 향해 '나가라'며 고성을 질렀고 이에 스태프들이 밖으로 나가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던 중 약간의 실랑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천정명을 향해서 좋지 않은 말들을 내뱉는 등 일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돼 매니저들이 천정명을 데리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학 측 관계자는 "이날 천정명이 스태프들과 함께 반입이 금지된 음식을 먹고 있어 이를 학생들이 제지한 것일 뿐"이라며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천정명은 당시 스태프 수십명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면서 "이를 지켜본 한 조교가 나가줄 것을 천정명 측에 요구하자 양 측간 언쟁이 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말싸움을 벌이던 천정명이 해당 조교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정명 측의 설명은 달랐다. 소속사 관계자는 "테이블에 맥주캔 등이 있었지만 천정명은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설을 부인한 뒤 천정명이 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밖으로 나가는 도중 학생들이 뒤에서 거칠게 항의를 계속하자 순간적으로 욱해 물병을 바닥에 집어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서로 오해가 생겨 잠시 말다툼이 있었지만 그래도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고 생각해 다음날 학교로 찾아가 정중히 사과를 했고 학교 측 역시 이를 받아들여 이후 드라마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해프닝이 큰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