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황제 이정수(21.단국대)가 1억원이 넘는 목돈을 받을 전망이다.

    남자 1,500m에 이어 21일(이하 한국시간) 1,000m에서도 우승한 이정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일시 장려금 5천만원을 받는다.

    공단은 연금 점수 90점을 채우면 월정 최고액인 100만원을 준다. 이어 110점을 넘으면 일시 포상금을 준다.

    이번 2관왕으로 108점을 딴 이정수는 반올림을 해 110점을 획득한 것으로 인정받아 금메달이나 은, 동메달을 추가로 따면 장려금을 한번에 받아갈 수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을 때 일시 포상금은 각각 450만원과 300만원이다. 금메달 보너스는 연금 점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정수는 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정수가 남은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탠다면 1억원을 더 챙길 수 있다. 금메달 3개로만 버는 일시 장려금이 1억5천만원에 이를 수 있다.

    이미 연금점수 135점을 이미 획득한 이호석(24.고양시청)도 남은 경기에서 금메달 1개만 보태도 이정수보다 1천500만원이 많은 6천500만원이 지급된다.

    이날 여자 1,5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이은별(19.연수여고)과 박승희(18.광문고)는 각각 연금 점수로 각각 30점과 20점을 따냈다.

    박승희의 연금 총점은 55점이 됐고 이은별은 30점이 돼 달마다 연금으로 각각 82만5천원과 45만원씩 받는다.

    정부가 이번 대회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4천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2천만원과 1천200만원을 주기로 약속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정부안의 절반씩을 별도로 준다고 밝혔기에 메달리스트들이 받을 일시금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공단은 올해 체육인 복지를 위해 국민체육진흥기금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조6천24억원을 체육계에 투자하고 그 중 올림픽과 같은 엘리트 스포츠에 7천419억원을 지원해 온 공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를 제패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