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기간 동안 귀성길은 13일 오전, 귀경길은 14일 오후가 가장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2일부터 16일가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금년 설 연휴 동안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2546만명으로 일일평균 50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6800세대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년 대비 10.1%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이동인원이 증가하게 된 이유로 "작년 대비 경기회복 추세 등 경제여건이 호전됐으며, 짧은 설 연휴로 인해 교통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간 최대소요시간은 서울~대전간 4시간 40분, 서울~부산간 8시간 45분, 서울~광주간 7시간, 서서울~목포간 7시간 30분, 서울~강릉간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귀경시에는 대전~서울간 4시간 50분, 부산에서는 9시간, 광주에서는 6시간 50분, 강릉에서 출발할 경우 4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에서 서서울까지는 7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경우 전년 대비 귀성길은 약 20분 단축되는 대신 귀경길은 10여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77.3%, 버스 17.4%, 철도 4.4%, 여객선과 항공기가 각각 0.4%와 0.5% 순으로 조사됐으며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29.9%, 서해안선 18.0%, 호남선 9.8%, 중부선 9.6% 순이었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철도, 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증편․운영할 계획이다. 시외버스 8084대를 노선별로 증회운행하고 전세버스 3만2034대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기존시설에 대한 과학적 관리기법과 첨단 IT기술을 활용하여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노선별 서행길이와 정체구간비율 등 교통혼잡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C(141km)구간 상․하행선에서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전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국도 82호선 경기 화성 팔탄 북부구간 등 공사중인 국도 15개소 67km를 임시개통하고, 국도 15개 구간 83km를 준공 개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72개 구간을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 유도와 기존 운영중인 갓길 차로외에 경부선 천안 부근과 남사, 오산 부근 일부 구간을 임시 허용한다.

    특히 경찰청과 협조해 경부선 천안분기점 등 22개 구간 병목지점에 대해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정부는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하여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교통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국도․지방도의 우회안내를 위해 우회도로 안내입갑판 설치(226개)와 교통안내지도(10만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설연휴국가교통정보(www.mltm.go.kr/sul)'를 통해 도로․철도․항공․해상교통 관련 통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34개소 119구급대, 361개 구난 견인차량업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266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폭설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고, 필요시 자동차연료, 식료품 등을 제공하는 고속도로 긴급도우미도 운영한다.

    또 귀경편의를 위해 귀경교통편과 수도권 시내버스․지하철․열차를 설날과 그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택시부제도 12일 4시부터 2월 17일 4시까지 해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