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에서 100만 달러(한화 약 6~12억원)를 투자하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 비자' 이용자가 최근 1년 사이에 3배로 급증, 그중 약 70%는 한국인과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 '투자이민 비자 급증' ⓒ워싱턴포스트지 인터넷판 기사 캡쳐
    ▲ '투자이민 비자 급증' ⓒ워싱턴포스트지 인터넷판 기사 캡쳐

    1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해 미국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발급받은 이민자 수는 전년도 1443명에 비해 4318명으로 3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비자는 1990년에 만들어졌으나, 규정이 복잡해 잘 이용되지 않다가 최근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졌다. 학자들은 올해는 이 비자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지자체들은 2008년 가을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를 극복할 요량으로 ‘투자이민제도’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제적 요건을 갖추고 유학, 이민이 많은 한국, 중국인들이 이 제도를 주로 이용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이민 비자는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발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비자를 이용할 수 있어 향후 2년간 직업이 없어도 비자를 박탈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족재회비자(family-reunification visa)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이 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