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 아이리스 '6관왕' 기염

MBC가 돌아온 싱글, 고현정에게 '월계관'을 씌우며 '미실의 시대'를 예고했다면 KBS는 '아이리스'의 이병헌에게 영예의 연기대상을 안기며 전 여자친구와의 스캔들로 명성에 흠이 잡혔던 한류스타 이병헌을 다시금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병헌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단독으로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사실 이병헌 역시 MBC의 경우(고현정, 이요원 경합)와 마찬가지로 '천추태후'의 채시라, '솔약국집 아들들'의 손현주와의 '공동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KBS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한류스타에게 대상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건냈다.

2003년 SBS에서 '올인'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래 6년만에 다시금 연기대상을 받은 이병헌은 KBS 특별기획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과감한 행동력을 겸비한 '김현준'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등 남성 톱스타들의 눈부신 연기와 더불어 총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방대한 스케일과 실감나는 액션신이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며 평균 시청률 30%대를 기록, 지난해 KBS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병헌과 아이리스는 김태희와 김소은에게도 각각 우수연기상과 인기상을 안기는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특히 아이리스는 대상(이병헌), 중편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연기상(김승우·김태희), 베스트 커플상(이병헌·김태희), 인기상(김소연), 네티즌상(이병헌), 조연상(윤주상) 등 총 6관왕에 올라 KBS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K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또 다른 화제의 드라마 '솔약국집아들들'은 최우수연기상(손현주),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유선), 베스트 커플상(이필모·유선), 작가상(조정선), 조연상(윤주상) 등 5관왕을 차지하며 아이리스의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꽃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남녀신인연기상(이민호·김소은), 베스트 커플상(이민호 ·혜선),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구혜선), 네티즌상(구혜선)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화제작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가씨를 부탁해'의 커플 윤상현과 윤은혜는 각각 베스트 커플상과 인기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한편 특별공로상에는 지난 해 5월 22일 타계한 고 여운계가 선정됐다.

2009 KBS 연기대상 시상식 수상자 명단

▲ 대상=이병헌(아이리스)
▲ 최우수 연기상(남자)=손현주(솔약국집 아들들)
▲ 최우수 연기상(여자)=채시라(천추태후)
▲ 우수 연기상(중편극 남자)=김승우 정준호(아이리스)
▲ 우수 연기상(중편극 여자)=김태희(아이리스), 구혜선(꽃보다 남자)
▲ 우수 연기상(장편극 남자)=김석훈(천추태후)
▲ 우수 연기상(장편극 여자)=유선(솔약국집 아들들)
▲ 우수 연기상(일일극 남자)=오만석(다함께 차차차)
▲ 우수 연기상(일일극 여자)=조안(다함께 차차차)
▲ 우수 연기상(미니 드라마 남자)=지진희(결혼못하는 남자)
▲ 우수 연기상(미니 드라마 여자)=김아중(그저 바라보다가)
▲ 조연상(남자)=최철호(천추태후·열혈장사꾼), 윤주상(아이리스·그저 바라보다가)
▲ 조연상(여자)=문정희(천추태후)
▲ 신인상(남자)=이민호(꽃보다 남자)
▲ 신인상(여자)=김소은(꽃보다 남자, 천추태후)
▲ 작가상=조정선(솔약국집 아들들)
▲ 특집문학관-단막극상(남자)=김규철(전설의 고향)
▲ 특집문학관-단막극상(여자)=김성은(전설의 고향)
▲ 인기상=윤상현·윤은혜(아가씨를 부탁해), 김소연(아이리스)
▲ 청소년 연기상(남자)=박창익(청춘예찬)
▲ 청소년 연기상(여자)=박은빈(천추태후)
▲ 베스트커플상=이병헌·김태희(아이리스), 이민호·구혜선(꽃보다 남자), 이필모·유선(솔약국집 아들들), 윤상현·윤은혜(아가씨를 부탁해)
▲ 네티즌상=이병헌(아이리스), 구혜선(꽃보다 남자)
▲ 특별 공로상=故 여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