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살해 기도, 집단 성행위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정신수련원' 사건에 탤런트 K와 함께 미인대회 출신 연예인 B가 연루돼 있다는 일부 보도는 본지 취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모 인터넷 매체는 17일자 보도를 통해 "광주 북부경찰서가 17일 살인미수, 절도, 협박,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유명 탤런트 K와 교사, 의사, 공무원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K씨 외에 또 다른 유명 여자 방송인이 문제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와 접촉한 경찰 측은 "아직 수사 중"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함구로 일관했으나 또 다른 사건 관계자가 "유명 미인대회 출신으로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인물이 이번 사건과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 이 매체는 "현재 B씨는 휴대폰 전원을 꺼두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라며 짙은 의혹의 시선을 던졌다.

  • ▲ 얼마 전 모 방송에 출연, 충남 논산 소재 OO수련원에 다녀온 얘기를 털어놓은 연예인 B(사진은 방송 화면 캡처). ⓒ 뉴데일리
    ▲ 얼마 전 모 방송에 출연, 충남 논산 소재 OO수련원에 다녀온 얘기를 털어놓은 연예인 B(사진은 방송 화면 캡처). ⓒ 뉴데일리

    그러나 본지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북부경찰서에 직접 문의한 결과, 관련 혐의자 중 연예인은 단 한 명이며 여자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불구속 입건된 혐의자 리스트에 미인대회 출신 연예인은 없다"며 "그야말로 처음 듣는 얘기"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얼마 전 연예인 B는 전국에 1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지역수련원 중 충남 논산 소재의 한 수련원에 다녀온 얘기를 방송 중 밝힌 사실이 있다.

    따라서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네티즌이 B가 정신수련원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 연예인 B의 '정신수련원 연루설'이 급속히 인터넷 상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정신수련원 원생 71명 중 20여명이 원장 살해 계획을 세운 뒤 2007년부터 청산가리를 탄 커피를 제공하고 '계단에서 밀기' 등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다른 원생들을 포섭하기 위해 향정신성의약품을 먹이고 성폭행 한 이후 이를 촬영하는 등 '엽기적인 범죄'까지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