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사회적 통합이란 것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가 너무 지나치게 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 하는 이념적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사회문제 남북문제와 관련해 이념적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일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예로 들며 "이념적 이분법에 따라 어느 쪽 해법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핵심을 두는 것이 중도 실용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검찰총장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해 "조직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지검장,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하면서 검찰 세대교체와 국세청 조직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 "검찰은 법치를 확고히 지켜나가면서도 기존 수사관행에 무엇이 문제가 있었는가도 차제에 되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으며, 국세청에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국세행정 개편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해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여야가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해야된다고 하는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처방이 다른 것 아니냐"면서 "하루 빨리 결론이 내려져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혼란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