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며 우파 진영이 분열, 이 전 총재측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진영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7여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최대 우파 조직인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보수 대연합의 전초를 마련하라고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5일 성명에서 "반드시 탈당은 막아야 한다. 이 후보도 박근혜 전 대표도 팔을 걷고 확실히 나서야 한다. 또 다시 탈당 사태가 발생하면 탈당하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물론,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신뢰도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연합은 우파 분열의 전주곡이 울려퍼지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이 미온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탈당으로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10년’의 아픔을 겪게 한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탈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 결정 이후 내부갈등이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더 높은 지지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범보수 시민단체, 우파 인터넷 매체 그리고 수많은 지지자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들의 학업과 일을 뒤로 하면서까지 보내줬던 헌신을 다 잊은 듯 하다"며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고무돼 있었던 한나라당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진영은 정권교체라는 명분 아래 묵묵히 가장 가능성 높은 한나라당에 조건없는 사랑을 보내주었다"며 "국민들은 연일 터지는 크고 작은 비리와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설에 그 동안의 사랑이 짝사랑이었구나 하는 허탈함을 느끼고 한나라당의 교만함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2주년 행사 이회창, 이명박 , 박근혜 참여 긍정적
    "보수 대연합 해야 할 것, 이명박과 이심전심" 심대평 참여 의사 전달해와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7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2주년 행사에 이 후보, 박 전 대표, 이 전 총재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정통우파의 대표인사인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을 초청해 '보수 대연합'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후보, 박 전 대표, 이 전 총재는 참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연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나라당 이 후보와도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데는 이심전심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심 후보는 참여의사를 확실히 전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