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언론인․외교관 출신 및 시민사회운동계, 학계 등 우리사회 지식인 500여명이 24일 북한에 대한 일방적 퍼주기식 등의 대북굴종적 평화가 아닌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집권세력과 일부 친북세력은 거짓평화공세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참평화세력을 반평화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참된 평화이고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대대적인 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햇볕정책이라는 당근만을 가지고 북핵을 폐기시킬 수 없다”면서 “북핵을 단호히 반대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명명백백한 의지가 국제사회에 의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을 통해 북에 현금이 들어가도록 해서도 안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최근 국정원에 의해 적발된 간첩단 사건은 한국사회에 뿌리 내려온 친북좌파 세력이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면서 “정부는 친북좌파의 준동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대해 간첩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을 단호하게 척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노무현 정부에 대해 “북핵 사태와 한미연합사 해체 그리고 간첩단 사건을 야기한 현 정권이야 말로 반평화세력”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평화세력을 자처하면서 정권안보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국정파탄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도 했다.

    이들은 “당연히 반대해야 할 북핵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내에서는 북핵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로 넘치고 있으며 말로는 북핵을 반대하면서도 실제로는 북핵의 불가피성을 용인하면서 대북압박을 반대하고 오로지 햇볕정책으로 북핵을 폐기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되어 국가경영의 책무를 잃어버리고 정권유지에만 관심을 갖는 여당 국회의원들을 갖게 되었는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여당이 신당창당이라는 신장개업으로 외양만 바꾸면 국민이 이에 속아 넘어가 좋게 봐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일 따름이다. 여당 의원들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분강개했다.

    이와 관련, 이번 지식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선언’을 주도한 선진화국민회의(사무총장 서경석)의 권태근 대변인은 “이번 시국선언은 그간 좌파가 얘기해 왔던 평화의 허구성을 알리는 동시에 김정일에 대한 굴종적 평화가 아닌 북핵의 폐기 등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 등의 강구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번 시국선언을 통해 향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선언’에는 전국의 총 526명의 지식인이 참여했다. 

    ◆다음은 주요 참여자 명단.

    강경근(숭실대 법과대학 교수)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대학 교수) 권욱현(서울대 전기공학 교수) 권태준(서울대 명예교수) 김대모(중앙대 교수) 김동수(바른경제동인회 이사장) 김상배(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 김성국(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구본태(서울여대 교수) 권욱현(서울대 전기공학 교수) 김영진(인하대 명예교수) 김완배(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김재창(한미안보협의회 회장/前한미연합사령관) 김종석(홍익대 교수) 김진현(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나성린(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노부호(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 도준호(명지대 초빙교수) 맹원재(뉴트리션뱅크리서치 이사장/前건대 총장) 민경국(강원대 경제학과 교수) 박건우(前한국토요타자동차 회장) 박상섭(서울대 교수) 박성래(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용옥(한림국제대학원대 부총장/前국방부 차관) 방희선(변호사) 서경석(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계숙(서울대 명예교수/서울음대 동창회장) 서종혁(한국농촌경제연구원박사) 송정숙(前보사부 장관) 송준만(이화여대 사범대학 교수) 안동일(변호사) 오인탁(연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유세희(한양대 명예교수/前한국정치학회장) 유재천(한림대 언론정보학과) 윤병철(코리아디지털콘덴츠교육센터 대표) 윤사순(고려대 명예교수) 윤하정(前외무부 차관) 이각범(한국정보통신대학 교수) 이대근(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 윤이흠(서울대 명예교수) 이명현(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문호(前연합통신 전무) 이민웅(한양대 교수) 이석연(변호사) 이영순(서울대 교수) 이영해(한양대 교수) 이영훈(서울대 교수) 이영희(인하대 법학과 교수) 이정린(육사총동창회장/前국방부 차관) 이정민(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 이태동(서강대 교수) 이한수(前서울신문 사장) 이헌(홍익법무법인 변호사) 임혁재(중앙대 철학과 교수) 장오현(동국대 명예교수) 전영운(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조일호(2020코리아 공동대표/명지대 객원교수) 진교훈(서울대 명예교수) 한부환(변호사) 황동규(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황수익(서울대 정치과 교수/前사회과학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