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생리대? 유통 중 '벌레 유입' 가능성 제기
  • ▲ 생리대 ⓒ 사진=불만제로 방송화면 캡쳐
    ▲ 생리대 ⓒ 사진=불만제로 방송화면 캡쳐

    '불만제로'에서 여성용품 생리대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MBC TV '불만제로‘는 생리대에서 곰팡이와 벌레가 나왔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 취재에 나섰다(31일 방송).

    '불만제로'는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의 개별 포장 상태를 살펴봤다. 29개의 생리대 중 2개를 제외한 27개가 완전히 밀봉되지 않은 채 판매 중이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유통과정에서 습기가 차거나 벌레가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순면 100%’을 강조한 ‘순면생리대’는 조사결과 피부에 닿는 겉 커버만 순면이었고, 순면 함유량이 50%에 불과한 제품들도 있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생리대에 대한 갖가지 의혹에 대해 유해성, 무해성 모두 100%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여성들의 52%가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가려움, 쓰라림을 호소했고 심지어 생리통, 질염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날 '불만제로'는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 29종을 수거해 생리대 성분 및 흡수력, 형광증백제 등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리대의 형광증백제 실험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12종 생리대 중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소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 검출된 포름알데히드는 기준치를 밑도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생리대를 이용하는 기간이 장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또한 생리대의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화학흡수체의 주 성분은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과도한 흡수력으로 오히려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자세한 함량은 알 수 없지만, 성분 함량에 따라 장시간 착용할 때 피부에 민감한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