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6개월 이상 된 자폐아의 행동발달을 위한 특수 장난감이 개발됐다.

    호주 빅토리아 대학 산업디자인학과의 헬린 앤드리어(Helen Andreae) 연구원은 자폐아와 놀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 만지기, 협력하기 등 사회적 행동 등을 가르칠 수 있는 특수 장난감을 개발했다고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일 보도했다.

    빅토리아 대학의 자폐아 전문 아동심리학교수와 자폐아를 위한 컴퓨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컴퓨터공학교수의 자문을 얻어 설계된 이 장난감은 내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자폐아와 말과 행동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자폐증을 의미하는 오티즘(autism)을 줄여 '오티(Auti)'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장난감은 자폐아가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부정적인 행동을 하면 작동을 중지하지만 부드럽게 말하거나 쓰다듬는 등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면 즉시 그에 호응하는 반응을 나타낸다.

    자폐아는 자신의 목소리와 몸의 움직임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다른 보통아이들이 자폐아를 친구로 삼으려 하지 않는다.

    현재 이 장난감은 시제품(prototype)으로 앞으로 미세조정(fine tuning)을 통해 교육에 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앤드리어 연구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