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중국 구소련 핵실험의 잔류물이 황사에 늘 섞여”“방사성 물질 있다 해도 인체 영향 못 주는 수준”기창성 “황사, 우리나라 상공 지나가다 일부만 영향”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은 우리나라에 올 ‘방사능 황사’ 우려에 대해 “강대국들의 핵실험 때문에 (중국 쪽에서 날아오는) 황사에는 늘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 포함돼 있었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자료 확인 결과 황사 진원지 중 다수는 중국, 구소련의 핵실험 장소와 일치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고비사막에서 핵실험을 했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첫 핵실험 장소다. 중국은 또 다른 황사 진원지인 신장위구르의 Lop Nur(로프누르)에서 1964년 10월 16일부터 수 차례의 핵실험을 했다. 중국이 여기서 마지막으로 핵 실험을 한 날짜는 1996년 7월 29일이다. 때문에 황사에도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우리나라에 날아든다는 것이다.

    KINS 측은 “매일 전국의 측정소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뒤 다음날 수치를 발표하는데, 이 추이를 보면 방사성 황사인지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INS측은 또한 현재 언론이 ‘Bq(베크렐)’ 단위를 사용해 ‘방사능 비’와 ‘방사능 황사’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몇 개 있는지를 세는 단위일 뿐이며, 인체에 치명적인지를 판단하려면 방사선 조사량 단위인 ‘Sv(시버트)’로 측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기상청 측은 예보를 통해 “지난 8일 저기압의 발달과 함께 고비사막 남부 및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는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밤에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은 기류가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 측은 “이 황사는 현재 상황으로 보면 대부분 높은 고도의 기류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일부가 서해 5도와 경기도 서부 지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각에서는 지난 6일 中국가핵안전국의 ‘방사능 검출자료 분석 결과’를 근거로 ‘방사성 황사’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