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배용준에게 명예 일본시민증 줘라"
  • 사상 유례 없는 대지진과 원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한류스타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4일 배용준과 김현중으로부터 시작된 '기부 행렬'은 연예·스포츠계를 망라한 곳곳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4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지원금이 축적, 일본 지진 피해 복구 및 구호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 '욘사마' 배용준은 14일 일본 지진 피해복구와 생필품 지원에 써달라며 일본 내각부 산하 정부 기금에 1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같은 소식은 곧바로 요미우리 신문, 후지TV 등 유력 언론매체에 의해 보도됐고 배용준의 기부 의사를 전달 받은 일본 관광청 미조히타 히로시 장관은 "한일 문화 교류에 힘써온 배용준씨의 피해 복구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배용준에게 명예 일본시민증을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류 4대천왕' 중 한 명인 이병헌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일본에 닥친 큰 불행을 잘 이겨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의 글을 올렸던 이병헌은 16일 대한적십자에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부금 7억원을 기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 한류스타 안재욱도 자신의 팬클럽이 벌이고 있는 모금운동과는 별도로 1억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밖에 '겨울연가'의 히로인 최지우도 대한적십자에 2억원을 기탁했으며 '가을동화'로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승헌도 구세군을 통해 2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장근석은 각각 일본 현지 소속사와 적십자사를 통해 1억원과 1억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 가요계에서도 일본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내홍 양상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걸그룹 카라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새 싱글 앨범의 수익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카라는 오는 23일 일본에서 세 번째 싱글앨범 '제트코스터 러브'를 발표할 예정인데, 그동안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방법을 고심해 오다 새로운 음반 수익금을 전부 기부하는 형태로 지진 피해 돕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제트코스터 러브'로 발생하는 카라와 소속사 DSP미디어의 인세 수익 전부. 이 기부금은 카라의 일본 유통사 유니버설 재팬을 통해 공신력 있는 구호 기관에 맡겨져 피해 주민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최근 빅뱅과 투애니원을 통해 일본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공익캠페인 '위드'의 예상 적립금 5억원을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전달할 의사를 밝혔다.

    JYJ(재중, 유천, 준수)는 자선단체 월드비전과 손잡고 일본 피해자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센다이와 후쿠시마 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할 계획. 이를 위해 JYJ는 월드비전의 목표 모금액 전액인 6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아가 JYJ는 4월부터 시작되는 월드 투어를 통해 각국 팬들을 상대로 일본 지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야구선수 박찬호는 1억4000만원을 현지 구호단체에 전달했으며 과거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피해 복구 성금으로 1억원을 전달한 뒤 6월 중 열릴 예정인 일본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경기에도 출전할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