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옴니아가 부활했다. 옴니아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깔면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처럼 쓸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옴니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1세대로 볼 수 있는 옴니아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 하에 인기를 끌었으나 아이폰3GS, 모토로이, 갤럭시S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 ▲ 삼성전자 옴니아 ⓒ 뉴데일리
    ▲ 삼성전자 옴니아 ⓒ 뉴데일리

    하지만 옴니아에 안드로이드 OS를 깔아 갤럭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옴니아의 뜸했던 중고거래마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윈도 모바일을 OS로 사용하는 옴니아 중고폰을 사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옴니아를 구한다는 '매수'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에도 옴니아에 안드로이드를 설치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적지 않다.

    옴니아에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한 스마트폰은 아예 ‘옴럭시’로 불린다. 한 옴럭시 사용자는 “와이파이 지역에서 옴니아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전화 빼고 옴럭시로 다 사용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옴니아를 포함,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할 수 있는 구형폰은 약 20여종에 달한다. 옴니아 시리즈와 대만의 HTC 스마트폰들이 대표적이다.

    전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에서 각 기종에 맞는 전환설치 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뒤 이를 휴대폰 외장 메모리카드에 저장한다. 이 카드를 끼운 뒤 휴대폰을 재부팅하면 ‘옴럭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