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성 질환은 생활여건의 향상과 세균감염의 기회 감소,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 심한 스트레스,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의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들은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나, 꽃가루가 날리는 봄, 가을에 주로 발병하며, 가장 흔한 것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소위 알레르기 3대 질환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천식․알레르기클리닉 김상훈 교수 ⓒ 뉴데일리
    ▲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천식․알레르기클리닉 김상훈 교수 ⓒ 뉴데일리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이 한 환자에서 동시에 또는 약간의 발생 시간의 차이를 두고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자연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소아는 생후 2~6개월에 얼굴에 습진이 생기고 점차 목과 사지로 퍼지는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고, 4~6세에는 흡입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이 되기 시작하여 기침, 호흡곤란 등이 생기는 천식이 생기며, 학동기가 되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하는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상이 소실되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서 평생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 형제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3~4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자녀를 위해서 알레르기 전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서 흔히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는 질환은 환경이나, 식습관을 비롯한 일상생활의 한 요소가 악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치료도 중요하지만 집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알레르기에 대한 최선의 관리는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이므로 가급적 실내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집안, 사무실, 자동차 실내 등 생활공간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여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알레르기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매일 식단을 기록하면서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소 충혈제거제나 항히스타민제, 항콜린제를 쓸 수 있고 비점막에 투여하는 스테로이드제를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을 회피하거나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1년 내내 지속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는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다만 피부시험에서 원인 물질이 분명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면역 요법의 효과는 1년 치료하는 경우 60~80% 정도 효과가 있다. 대개 치료를 시작하면 최소 3년 정도 계속해야 하며 증세가 미약해지거나 사라졌어도 1~2년 동안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관지천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제의 사용이 달라지므로 가능한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Tip. 알레르기! 이렇게 예방하자.
    1. 집안의 습도 조절, 특수 여과장치가 되어있는 공기청정기 사용, 문제가 되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등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청결하게 유지 합니다.
    2. 찬 공기, 담배 연기, 향, 페인트, 머리 분무액 등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가급적 향수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땀의 흡수가 잘 되고 통풍이 잘 되는 부드러운 면으로 된 옷을 입는다.
    4. 외출 후 샤워는 필수며,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준다.
    5. 약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한다.

    도움말 :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천식․알레르기클리닉 김상훈 교수
    문의 : 02)970-8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