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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의 원인들

    1. 나이
    뇌졸중은 나이가 많을수록 잘 걸리는 병이다. 나이가 많으면 동맥경화가 생기는 등 혈관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즉 나이를 먹음에 따라 혈관도 노화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이가 젊다고 뇌졸중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언제든지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뇌졸중이 경색 출혈 등 병태도 다양하고 원인도 다양하므로 젊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2. 고혈압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고혈압은 뇌졸중 외에도 심장병, 신장병, 망막질환 등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대부분이 뚜렷한 원인이 없이 생기나 드물게는 호르몬의 이상 등과 같은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짠 음식을 좋아하면 하루동안 섭취하는 염분의 증가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4.5배정도 뇌졸중에 더 잘 걸린다고 하며 특히 뇌혈관의 파열에 의한 뇌출혈 환자에서 더욱 중요한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주로 확장기압이 혈관 병변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장기성 고혈압이 없는 수축기성 고혈압에서도 정상 혈압에서보다 뇌졸중의 발생빈도가 2~4배 많다고 하므로 수축기성 고혈압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특이한 증상이나 위험 신호를 나타내지는 않으며 실제로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높은 혈압은 당장 증세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뇌혈관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주게 되며 고혈압을 치료하면 혈관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단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 및 약물치료를 통한 혈압의 조절이 필수적이다.

    3. 당뇨병
    당뇨병환자에서는 고지혈증이 발생하여 동맥경화증이 초래되며 따라서 고혈압이 잘 동반되기 마련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 동맥이 쉽에 막혀 정상인에 비해 약 3배정도 뇌경색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당뇨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가 되며 당뇨가 있는 뇌졸중 환자는 없는 환자보다 증상의 회복도 느리고 재발도 더 잘된다.

    4. 흡연
    담배를 피우게 되면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하여 혈중 카테콜라민이 증가하게 되고 동맥경화증이 유발되어 뇌졸중에 대한 위험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또 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며 심장을 자극하여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리기 쉬우며 비흡연가에 비해 1.5-3배 가량 위험이 높고 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그 위험은 커진다.

    특히 흡연은 고혈압, 당뇨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뇌혈관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5. 고지혈증
    혈중의 총 콜레스테롤 양과 저밀도 지방단백이 증가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 그러므로 당뇨와 마찬가지로 고지혈증도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혈관벽을 딱딱하게 만들어 혈관의 신축성을 떨어뜨리고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따라서 뇌의 혈액 공급이 장애를 받게 되고 혈압이 오를 경우 이를 견디지 못해 약한 부위가 터지게 된다.

    중요한 점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은 것도 좋지 않다. 특히 혈압이 높으면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출혈 위험성이 높아진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식이 요법이 기본이고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도 쓴다.

    6. 심장질환
    우리 나라에는 심장 판막증(류마치스성 판막 질환) 환자가 비교적 많은 편이고 이와 동반되어 부정맥이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손상 받은 심장 판막이나 심장 안벽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으로 흘러들어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고령자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에서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인공 판막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뇌졸중의 위험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에 뇌졸중의 위험성은 정상인 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혈압이 높거나 과거 뇌졸중을 앓은 경력이 있으며 그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

    또한 나이 들면서 많이 생기는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도 뇌졸중의 위험은 정상인 경우보다 약 17배 증가한다. 이러한 병이 있을 경우에는 항응고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며 주의할 점은 의사의 지시를 정확히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아 약물조절이 잘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항응고제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뇌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

    7. 음주
    술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복잡하나 현재 확실히 알려진 사실은 많은 양의 술을 계속적으로 마시거나 한꺼번에 폭주하면 뇌졸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과음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과음은 매우 위험하다. 적당한 음주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으나, 반대로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 또한 확실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

    8. 기타
    위에서 언급된 것들 외에도, 비만이 있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뇌졸중의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뇌졸중의 위험성은 증가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저절로 풀려서 24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 환자의 상당수가 뇌경색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