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시황제 선전 위해 ‘사드’ 비판하고 美대통령 조롱거리 만들었나
  • 지난 4일 국내외 언론들은 中공산당이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에게 외교적 결례를 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4일 국내외 언론들은 中공산당이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에게 외교적 결례를 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3일(현지시간) 中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美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착륙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비행기 앞쪽의 출입구가 아니라 경호원 등이 타고 내리는 중앙의 작은 문을 통해 공항에 내렸다.

    이 모습을 본 美백악관 기자단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中공산당 관계자는 기자들을 잡상인 대하듯 “접근하지 말라”고 고함치며 거세게 몰아냈다.

    이를 본 수전 라이스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랑이하는 곳으로 달려가 “왜 기자들의 취재를 막느냐? 이 비행기는 ‘에어포스 원’이고 미국 대통령이 내리고 있지 않냐”고 따졌다. 이에 中공산당 관계자는 라이스 보좌관을 비웃으며 “여기는 중국이고, 중국 공항”이라며 거칠게 대꾸했다.

    이 영상은 美백악관 기자단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세계 언론들은 中공산당 관계자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며 어이없어 했다.

    中공산당 관계자의 시건방진 태도는 美-中 정상회담장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美백악관 기자단이 美-中 정상 간의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회담장에 들어서려 하자 中공산당 측의 경호 관계자가 “좁아서 취재할 수 없다, 다들 나가라”며 기자단을 향해 고함을 쳤다고 한다.

    이를 본 美백악관 관계자가 회담장을 가리키며 “20여 명이 들어가도 충분한 공간이지 않냐”고 항의하자 “절대 아니다, 좁아서 안 된다”며 기자들의 취재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美백악관 기자단을 통해 이런 中공산당 관계자들의 행태가 알려지자, 세계 각국 언론은 中공산당의 ‘오만함’이 의도적이라는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中공산당 측은 세계 언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을 깨닫고 불과 하루만에 “오바마 대통령이 트랩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美백악관 경호팀의 요구 때문이었고, 회담장 취재 또한 경호 문제”라는 해명을 내놨다.

    中공산당 측은 “美백악관 경호팀이 트랩 차량 운전사와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불평을 늘어놓으며, 차량이 필요없다고 말해 그렇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일찍 도착한 한국, 러시아 정상들의 전용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고, 中공항 측의 ‘트랩 차량’이 출입구에 정확히 맞춰 댔다는 점을 들어 “中공산당이 일부러 美대통령에게 망신을 주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中공항의 트랩 차량 운전사 가운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수전 라이스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고함을 치는 中공산당 관계자의 모습. 이 영상은 美백악관 기자단이 찍어 SNS에 올린 것이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 수전 라이스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고함을 치는 中공산당 관계자의 모습. 이 영상은 美백악관 기자단이 찍어 SNS에 올린 것이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외신들은 中공산당의 ‘미개한 태도’에 다시 주목했다. 5일 현재 일부 외신들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항저우 G20 정상회의’임에도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는 왜 중국의 처방(경제정책)을 주목하는가”라고 자화자찬하는 점을 거론하며 공산당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서방 진영의 中공산당 비판론도 계속 나오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EU 각국 정상들에게 “주요 산업분야에서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려면 中공산당의 보조금 축소 및 시장왜곡조치 철폐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시진핑 극장으로 치러지는 중”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특히 日지지통신은 5일 “中항저우 G20 정상회의는 ‘시진핑의,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을 위한 G20’ 수준”이라고 조롱했다.

    ‘G20 정상회의 홀대’의 당사국인 미국의 국방정보국(DIA)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다 오바마 대통령과 美백악관 일행에 대한 홀대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 기사와 함께 “중국의 품격(Classy as always China)”이라고 비꼬았다.

    한국 사회의 반응은 보다 직설적이다. “중국이 강대국이면 북한도 인권국가다” “중국의 행동을 보면, 앞으로도 영원히 ‘대국’이 되지 못할 것이다”같은 직설적인 표현들도 댓글로 달리고 있다.

    국내 일각에서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中공산당 관계자들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태도,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절대반대’를 거론하며 고집을 피웠던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한다.

  • 中공산당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 것은 이미 3년째다. 中공산당은 그러나 자신들이 한반도를 감시하는 것은 괜찮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중잣대야말로 '미개함'을 드러내는 증거다. ⓒ지난 2월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中공산당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 것은 이미 3년째다. 中공산당은 그러나 자신들이 한반도를 감시하는 것은 괜찮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중잣대야말로 '미개함'을 드러내는 증거다. ⓒ지난 2월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하지만 반중 인사들은 이마저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본다. 中공산당의 패권주의가 현실이 된 사례는 이미 한국 곳곳에서 ‘무법지대’로 변해가고 있는 ‘차이나 타운’에서 볼 수 있다면서, 中공산당이 추구하는 미래가 ‘평화로운 문명’이 아니라 ‘계급주의 봉건 암흑시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그나마 벗어난 가난과 암흑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가려는 게 아니라면, 中공산당과 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점이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드러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