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대표 향해 "사드 반대-연기 위해 긴급회동해야" 주장하기도
  • ▲ 조국 서울대 교수.ⓒ뉴데일리
    ▲ 조국 서울대 교수.ⓒ뉴데일리

    '훈수 정치가'로 통하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논쟁에 연일 끼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드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조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민주, 사드 배치에 대하여 모호한 절충적 수사로 넘어가려 하지 마라"며 "의총 또는 당무위, 중앙위를 열어 당론을 확정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비공개 의원 간담회를 열어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당내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채택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 "김종인, 박지원, 심상정 야3당 대표들, 사드 반대/연기를 위해 긴급회동하라. 같이 할 사항 정하고 원내외에서 사드 반대/연기 운동을 전개하라"고 말했다. 마치 자신이 야권 총재라도 되는 듯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민생복지에 이어 평화공존을 파탄시키는 정권의 무능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물리적 대응 조치' 운운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의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국 교수는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당내 유력 대권 후보들도 입장을 (재)표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문 전 대표가 조국 교수의 훈수 대로 움직인다"는 비난이 적잖게 나왔다는 점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교수는 그동안 정치권 이슈가 터질 때마다 사사건건 훈수를 둬 본연의 임무인 연구활동은 내팽개친 채 정치권에 기웃거린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