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년특위 가동으로 대응 "법안·정책으로 승부"
  • ▲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호남 지역적 갈등보다 세대간 갈등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호남 지역적 갈등보다 세대간 갈등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호남의 지역적 갈등보다 세대 간 갈등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5주차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0%, 더불어민주당 23%, 국민의당 14%로 나타났다. 6월 통합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0%, 더불어민주당은 25%, 국민의당은 16%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별, 세대별로 큰 편차를 지닌 데이터들이 모두 합쳐지면서 나온 결과다. 실제로는 지역과 세대에 따라 내용에서 큰 차이가 났다. 세대별 편차가 지역별 편차보다 더 컸다.

    지역별 편차는 대구/경북과 호남/광주에서 가장 컸다.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이 45%, 더불어민주당은 16%, 국민의당이 8%의 지지율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구/경북과 정치성향이 가장 대비되는 호남/광주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0%,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7%씩 지지를 받는 정 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세대별 차이는 이보다 더 심해서, 20대는 새누리당에 16%, 더민주는 34%, 국민의당을 14%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새누리당 55%, 국민의당 13%, 더불어민주당 10%의 지지율 분포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두 야당에 대한 인식 차이도 극심한 셈이다.

    이같은 성향은 대통령 지지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12:71로 나타난 반면 60대이상에서 64:23 으로 양분됐다. 지역별 격차인 광주 전남의 16:70, 대구/경북의 43:40 보다 훨씬 큰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

  • ▲ 2016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그 편차가 컸다. 사진은 지역별 편차와 세대간 편차를 보여준다. 대구/경북과 호남/광주 간 지지율 격차, 60대와 20대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갤럽 제공
    ▲ 2016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그 편차가 컸다. 사진은 지역별 편차와 세대간 편차를 보여준다. 대구/경북과 호남/광주 간 지지율 격차, 60대와 20대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갤럽 제공

    각 정당들에게는 지역간 분열을 줄이는데 힘쓰기 보다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의미다.특히 젊은 층의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계속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 달 10일, 새누리당의 의원워크숍에서 특강을 맡았던 김장수 박사 강연 내용과도 궤를 같이한다. 김장수 박사는 당시 "영남이 1000만 인구, 호남이 400만 인구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영호남을 통틀어 합계 63만표를 더 얻는데 불과했다"면서 "반면 지난 대선에서 20대와 30대는 10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670만표를 문재인 대표에 몰아주며 전체 득표의 46%를 기록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책위원회 산하에 청년소통특별위원회를 만들면서 민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청년 층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사전 작업으로, 지난 24일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1차회의를 진행했다.

    새누리당의 청년소통특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장예찬 비즈한국 자문위원은 SNS에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소속 특위는 일자리, 민생, 미래, 그리고 청년 소통특위로 청년정책을 일자리나 민생만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면서 "청년기본법을 20대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한 것 역시 새누리당이 청년에게 다가가겠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실제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원장도 청년소통특위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새롭게 기재위원장이 된 조경태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앞으로 법안을 입법시키는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자문위원 활동에 대해 "1년의 임기 동안 언론에 몇 번 등장하고, 활동 내역으로 표창을 받고, 이런 부수적인 보여주기 성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작정"이라며 "오직 정책 수립과 실제 입법 발의로만 특위의 성패를 진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민주는 노인층을 위한 별도의 특위는 없지만 김종인 대표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앞으로 당면할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문제"라면서 노인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6월 5주차 여론조사는 2016년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9세 남녀 4천179명에 통화해 1천 3명에게서 조사했다. 응답률은 24%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서 ±3.1%p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