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남북고위급 접촉 당시 북측 수석대표 등 대남 핵심 인사
  • ▲ 北원동연 자료사진.ⓒYTN중계영상 캡쳐.
    ▲ 北원동연 자료사진.ⓒYTN중계영상 캡쳐.


    북한 대남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원동연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서기국장에 임명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원동연 조평통 서기국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이로써 전임자인 강지연이 조선종교인연합회 위원장 겸 조선카톨릭협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원동연이 그 자리에 임명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원동연이 조평통 서기국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그가 누구든 간에 북한의 정책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조평통 서기국장에 원동연 임명 평가'와 관련 "우리가 평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의 인사 사항에 대해서 우리가 그것을 잘됐다, 잘못했다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또한 원동연이건 누구든 간에 경험이 많다고 해서 '북한의 정책이 바뀔 것이다' 그렇게 기대를 해서도 안될 것 같다"며 "북한체제의 근본적인 운용방식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역할이 정책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을 맡게 된 원동연은 1947년생으로 북한 국가보위부 부국장, 조평통 서기국 부장, 1992년에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2009년에는 통일전선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또 2014년 2월 남북고위급 접촉 때에는 북측 수석대표를 맡아, 당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회담을 하는 등 대남 핵심 인사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