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막말 뒤에 숨겨진 전략.. '원전 참사' 체르노빌이 주는 교훈
  • ▲ 좌측부터 양영은 기자, 김지윤 아산정책 연구원, 김동환 국제경제 칼럼니스트.  ⓒ KBS
    ▲ 좌측부터 양영은 기자, 김지윤 아산정책 연구원, 김동환 국제경제 칼럼니스트. ⓒ KBS


    KBS 현직 기자와 피디들이 손을 맞잡은 '국내 유일'의 국제 시사 프로그램,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30일 오후 9시 40분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 현장과 글로벌 핫이슈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27명의 기자 특파원과 PD 특파원들이 힘을 합쳐 만든 콜라보레이션 시사·다큐프로그램.

    방송 사상 최초로 시도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은 지난주 첫 방송에서 9.2%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화답했다.

    이와 관련,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임기순 PD는 "교양정보 프로그램이 이 정도 나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그만큼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나라 밖의 이슈가 곧 우리 생활과 사고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94년부터 이어온 '세계는 지금'과 '특파원 현장보고' 등 KBS가 만들어 온 국제 시사 프로그램의 경험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재탄생한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지난 3년간 KBS 아침뉴스타임의 메인 앵커로 활약한 양영은 기자가 새 MC로 발탁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계획.

    이외에도 국제 정치학 박사인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여론계량분석센터장과 경제 전문가,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이 양영은 기자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세계를 읽는 안목과 지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방영.


    ■ 돈 없으면 장가도 못 간다? 중국 광군(光棍)촌에 가다
     
    “지난해 마을에서 몇 명의 총각이 결혼했습니까?”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당시 시진핑 주석의 돌발 질문이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중국의 ‘노총각’ 문제에 국가 주석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에서는 자손이 없는 노총각을 줄기가 없는 나무막대기, ‘광군(光棍)’이라고 부른다.

    ‘광군촌’(노총각 마을)이 밀집해있다는 하이난 성을 찾은 취재진.

    마을에 들어서자 밭농사를 하는 남자들이 가득했다.

    이들의 1년 평균 소득은 대략 1만 위안(170만 원) 정도.

    생활비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취재진이 만난 37세의 란 씨는 돈이 없어 결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마을 주민 3명 중 1명은 짝을 찾지 못한 ‘광군’이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의 노총각 수가 캐나다 인구수와 맞먹는 3,5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농촌과 도시의 성장 격차가 벌어지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상대적으로 빈곤한 농촌에 ‘광군(光棍)’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까지 국민 모두가 중산층으로 잘 살 수 있는 ‘샤오캉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진정한 ‘샤오캉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농촌의 빈곤과 ‘광군’ 문제가 해결 되어야만 한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중국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중국의 ‘노총각’ 실태.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그 실태를 취재했다.

  • ▲ 좌측부터 양영은 기자, 김지윤 아산정책 연구원, 김동환 국제경제 칼럼니스트.  ⓒ KBS



    ■ 트럼프의 막말 뒤에 숨겨진 전략은?


    4월 26일,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펜실베니아 등, 동북부 다섯 개 지역 경선에서 압승하며 ‘트럼프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숱한 막말로 공화당의 골칫거리였던 트럼프.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된 힐러리 클린턴의 적수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1980년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의 등장으로 미국의 경제적 세계화가 시작됐다. 이후 소득불평등과 일자리 감소로 백인 중산층과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삶은 황폐해졌다.

    그 사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미국의 노동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백인 노동자층의 경제적 박탈감이 고조된 틈을 타 ‘보호무역’, ‘불법 이민 반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자 공화당 주류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백인 중산층과 노동자층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겠다는 반응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각 주의 실업률이 높은 주와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주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그동안 트럼프의 기행과 막말은 백인 노동자층을 겨냥한 고도의 계산은 아니었을까?

    트럼프의 막말과 공약 뒤에 숨겨진 선거 전략을 '이슈 인사이드'에서 집중 분석해본다.

  • ▲ 좌측부터 양영은 기자, 김지윤 아산정책 연구원, 김동환 국제경제 칼럼니스트.  ⓒ KBS



    ■ 참극 30년, 체르노빌의 메시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30년이 됐다.

    폭발 당시 대기로 유출 된 방사능의 양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보다 400배가 넘었다.

    이 사고로 최대 100만 명 가까이 숨지고 33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사고 직후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응급조치로 세운 방호벽.

    30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노후 된 방호벽은 붕괴의 위험까지 있었다.

    현재 노후 된 방호벽 옆에 무게 3만 톤의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든 새로운 철제 방호벽을 건설 중이다.

    폭발 사고 이후 유령 도시로 변해버린 마을.

    취재진은 여전히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65세의 여성 트리셰바 씨는 심장병 등 30여 가지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딸은 현재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

    방사능에 피폭 된 주민들 중 40%가 암과 혈액병으로 사망했다.

    3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체르노빌의 재앙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 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 30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이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