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가요대축제'
    ▲ ⓒKBS2 '가요대축제'
    생방송 콘서트로의 진화, 역대급 무대 구성, 전 세대를 관통한 화합 세 가지 키워드가 통했다. KBS ‘가요대축제’는 2015년 한해를 주름잡았던 가요계 흐름은 물론, 다채롭고 빈틈없는 무대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흥겨움으로 물들였다. 또 신인가수부터 살아있는 전설의 만남은 장관을 이뤄 ‘대축제’다운 화합의 장이었다. 

    ‘가요대축제’는 30일 오후 7시 50분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이휘재, 택연, 하니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창완밴드, 다이나믹 듀오, 자이언티, 크러쉬, 홍경민, 문명진, 황치열, 알리, 손승연, 엑소(EXO), 소녀시대, 샤이니, 씨엔블루(C.N BLUE),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에일리, EXID, 비투비(BTOB), 노을, 빅스(VIXX), AOA, 방탄소년단, 갓세븐(GOT7), 마마무, 레드벨벳, 여자친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요대축제’를 찾은 120명의 출연자들은 모두 오프닝무대에 올라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무대 포문을 열었다. 총 27개 팀의 목소리는 앙상블을 이뤄 겨울밤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이후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등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1부와 2부 중간을 장식했던 ‘아빠도 알고 나도 알고’ ‘엄마도 알고 나도 알고’에서는 1980~90년대를 히트했던 곡들을 2015년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아이돌의 무대로만 꾸며져 젊은 세대만 공감했던 이전 가요쇼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전 세대를 아울렀다.

    깨알 같은 재미도 시청자에게 선물했다. 방탄소년단과 빅스는 가족석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직접 티켓을 배달에 나섰다. 두 그룹은 티켓을 전달하며 신곡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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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2 '가요대축제'
    다양한 무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KBS 주말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스페셜 무대로 압도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홍경민, 문명진, 황치열, 알리, 손승연은 ‘명곡’을 편곡해 오롯이 자신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콘서트장을 가득 메웠다. 
    ‘불후의 명곡’ 팀의 만남뿐만 아니라 ‘유희열의 스케치북’ 팀 또한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음원 차트에서 저력을 과시한 다이나믹 듀오, 자이언티, 크러쉬가 ‘가요대축제’에 합류한 것. ‘오아시스’ ‘씨스루’ ‘있어줘’ ‘물음표’ ‘불꽃놀이’ 무대 등을 통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자이언티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부른 ‘양화대교’는 장르를 탈피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사했고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레드벨벳 멤버 웬디의 ‘디어 맘(Dear Mom)’은 돈독하고 훈훈한 선후배 사이를 나타냈다. 더불어 두 곡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곡으로 가요대축제의 ‘패밀리’ 콘셉트와 적절했다는 시선이다.
    ‘가요대축제’ 대미를 장식한 김창완 밴드와 후배 가수들의 조합은 환상의 하모니를 이뤘다.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청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아니 벌써’ ‘개구장이’ 등 주옥같은 곡에 후배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전 세대를 소통했다. 
    ‘2015 KBS 가요대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방송 콘서트로 진화했으며, 그 감동을 생생하게 안방극장으로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 ‘패밀리’ 콘셉트에 맞게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물한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