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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한국 남성 워홀러(워킹 홀리데이로 일하는 사람을 의미)가 실종 닷새 만에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27살 김 모 씨로 2014년 2월부터 호주 시드니의 한 식당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식당 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한 뒤 귀가하기 위해 혼자 택시를 탄 뒤부터 실종됐다고 한다. 김 씨가 택시에서 내린 곳은 한 카지노 근처였다고 한다.
닷새 뒤인 4월 18일 아침(현지시간) 김 씨의 시신이 시드니 인근 피어몬트(Pyrmont) 소재 존스 만(Jones Bay) 부두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 씨의 사망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김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駐시드니 총영사관을 통해 호주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를 방문할 예정인 김 씨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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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 위해 준비하던 한국 학생들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호주는 젊은 외국인들이 자국의 3D 업종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많이 발급하고 있다.
호주에서 생활하는 ‘워홀러’ 가운데 80%는 한국과 대만,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호주의 ‘워킹 홀리데이’는 동아시아 국가들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들 ‘워홀러’들이 호주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점을 노린 동양인 사기꾼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무슬림에 대해 반감이 심한 '스킨헤드'들에 의한 범죄도 크게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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