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4.3 평화상 수상자 김석범씨, 일본 조총련 기자 출신
  • 건국역사정립운동본부, 올인코리아,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등 12개 시민단체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역사를 왜곡한 제주 4.3평화재단 해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건국역사정립운동본부, 올인코리아,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등 12개 시민단체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역사를 왜곡한 제주 4.3평화재단 해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제주 4.3평화재단이 김석범(89) 전 조선신보(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기자에게, 제1회 4.3평화상 본상을 수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수상 취소 및 상금 반환, 제주 4.3평화재단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국이념보급회(사무총장 김효선)을 비롯해 건국역사정립운동본부,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등 12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제주4.3평화재단 해산’ 및 ‘김석범씨에 대한 평화상 수여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일본에서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석범씨는 지난 3일 4.3평화상 수상 직후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가 세운 나라” 등의 反대한민국적 발언을 쏟아내 파문을 초래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제주 4.3평화재단은 김석범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막대한 상금을 줬다”며, “김석범의 수상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민족반역자‘, ’민족반역집단의 부역자‘로 전락시키고 그 주머니까지 턴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 4.3사건을 추모하는 이유는 무고하게 희생된 양민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을 ‘민족반역자가 세운 나라’로 주장하는 자에게 상과 상금을 퍼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제주 4.3평화공원에 있는 무장폭도들의 위패를 철거해 진상을 재규명하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예산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환 종북좌익척결단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족반역자가 애국자를 짖밟고, 애국자들이 민족 반역자로 몰리는 모순이 일어나는 이유는 역사가 뒤집혔기 때문"이라며, "역사를 뒤집으려는 김석범이 상과 함께 어마어마한 금액의 상금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라가 망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일 제1회 4.3평화상을 수상한 김석범 전 조선신보 기자는
    ▲ 지난 1일 제1회 4.3평화상을 수상한 김석범 전 조선신보 기자는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가 세운 나라"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김석범씨에 대해 상과 상금을 반환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앞서 지난 1일 제주4.3평화재단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 출신인 김석범씨에게 제1회 제주4.3평화상을 수여했다,

    김석범씨는 수상소감에서 “남한만의 단독정부, 반공이 국시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제주도를 소련의 앞잡이 빨갱이 섬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석범씨는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가 세운 나라이고, 이승만 정부는 민족반역자 세력을 바탕으로 구성됐으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김씨의 말과 달리, 제주 4.3사건의 발단은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할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이 철저히 계획한 ‘무장폭동’이었다. 나아가 이런 사실은 이미 역사적 사료와 증언 등을 통해 확인이 이뤄졌다.

    김일성과 박헌영의 지시를 받은 남로당 제주도당 김달삼 외 400여명은 1948년 4월 3일, 제주도 내 12개 경찰지서를 습격하고 경찰관과 그 가족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당시 남로당 좌익폭도에게 살해된 희생자 중에는 10세 가량의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도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1947년 3월 중순), 제주도폭동현지답사 기사(1948년 5월8일 <동아일보>),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결성식 연설문(1949년 6월25일), 조국전선선언(1949년 6월25일) 등 각종 자료도 4.3사건이 남로당의 계획적인 폭동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김석범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제주 4.3평화상위원회 위원들에 대해 “대한민국을 민족반역자가 세운 나라라고 주장한 김석범의 주장에 동조하는지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이런 위원회를 운영해 온 제주4.3평화재단은 즉각 해산돼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시민들은 4.3평화재단을 비롯, 대한민국의 역사를 좌편향적으로 해석한 좌파 단체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4.3평화상을 수상한 김석범씨의 상패 및 상금 반환, 4.3평화재단 해체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건국역사재정립국민운동본부, 건국이념보급회, 종북좌익척결단, 멸공산악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무궁화사랑운동본부, 바른사회시민연대, 자유민주수호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