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포럼, 전문가 초청해 ‘반기문 출마 가능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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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DB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DB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29일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친박계 의원들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이날 국회에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를 초청해 ‘2017년 대권 지형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부제는 ‘반기문 사무총장 출마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중심으로’였다.

    이 자리에는 서청원,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를 맡은 이택수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반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점을 거론하며 “대권 주자를 인물로만 보면 야권 주자들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 반기문 총장을 제외하고는 정권 연장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안홍준 의원은 “반 총장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영입할 수 있다”면서 “반 총장의 임기가 2016년 12월31일로 시기적으로 딱 맞으니 (대선이 치러질) 2017년에 당내 인사로 정권창출이 어렵다면 반 총장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2년도 안 지났는데 ‘반기문 현상’을 토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기준 의원이 “현실적으로 반기문 현상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인 친박이 발 빠르게 ‘다음 정권’ 준비에 나선 것은 친박 내 차기 대권주자의 부재에 따른 위기감으로 분석된다.

    여권 내 압도적인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상위권에 오르는 후보들은 김무성 대표, 김문수 혁신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계가 꿰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