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鄭의장과 면담 기다린 어버이연합..‘문전박대’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기습적으로 국회경내로 진입, ‘19대 국회해산’, ‘정의화 사퇴’, ‘민생법안 처리’ 등을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뉴데일리=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기습적으로 국회경내로 진입, ‘19대 국회해산’, ‘정의화 사퇴’, ‘민생법안 처리’ 등을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뉴데일리=정상윤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총장 추선희)이 본회의 개회 9분 만에 산회를 선포한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어버이연합은 궂은 날씨에도 비를 맞으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정 의장 측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국회 정문 앞에서 민생법안 처리와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1백여명의 회원 중 약 50여명은 기습적으로 국회 경내로 진입해 본관 앞에서 ‘국회해산’, ‘정의화 면담’, ‘민생법안 처리’ 등을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회원들은 국회 본관의 자동차 통행로를 통해 2층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 병력에 의해 제지당하자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박완석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회가 바로서지 않으면 비정상의 정상화가 바로서지 않는다”“새누리당이라도 나서서 국회 정상화 시키고 민생법안 처리시킨다고 국회를 열었는데 정 의장이 해산시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파구 세모녀 자살사건처럼 현재의 기초생활수급법안으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40만 명이나 된다”“우리 국민들이 이제 좀 살아보겠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무시하고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종문 안산지부장은 “국회의원이라면 입법처리하고 국가와 민생을 돕는데 앞장서야 하는데 아무일도 하지 않고 앉아서 세비만 받아먹고 있다”“4년에 한번 선거할 때만 시장, 시민단체 등을 찾아 머리를 숙이고 다니는 앵벌이들은 무조건 찍어주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날 어버이연합은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어버이연합 회원의 국회 경내 진입’을 이유로, 일방적인 ‘면담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에 면담신청서를 작성하러 왔는데 그걸 왜 막나”고 반문하면서, “밥값 못하는 식물국회를 만드는데 앞장선 정의화 의장이 비록 면담을 거부했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다”라고 밝혀, 재차 정 의장과의 면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오는 30일 본회의 출석을 약속하며 ‘안건처리’를 미뤄달라고 요청하자, 본회의 개회 9분 만에 기습적인 산회를 선포해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발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