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담당 기자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이변
  • ▲ 박태환, 하기노 고스케, 쑨양(사진 오른쪽)ⓒ연합뉴스
    ▲ 박태환, 하기노 고스케, 쑨양(사진 오른쪽)ⓒ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달 26일 귀국했던 박태환(25)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신예 하기노 고스케(20)를 언급했다. 국내 기자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8살의 나이로 남자 개인혼영 400m 동메달을 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박태환과 경쟁 상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생소한 하기노 고스케와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23·중국)과의 맞대결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인천 아시안게임, 드디어 일본의 신예 하기노 고스케와 중국의 쑨양, 대한민국의 박태환이 펼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이 펼쳐졌다. 박태환과 쑨양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했던 이 경기에서 우승은 하기노 고스케가 차지했다. 이는 일본 기자들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의외의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 교도통신의 수영담당 유스케 키쿠우라(31) 기자는 "박태환과 쑨양은 정말 대단한 플레이어다"라며 "우리나라의 하기노 고스케가 있지만 박태환과 쑨양의 상대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기노 고스케는 혼영 전문 선수다. 그는 최근 자유형과 배영에 진출해 일본 수영계를 석권했다. 하기노스케는 지난해 일본수영선수권에서 남자 400m 혼영, 200m 혼영, 200m 자유형, 400m 자유형, 100m 배영까지 금메달을 휩쓸며 일본수영선수권 첫 5관왕의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