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 등 바둑계 관계자들도 참석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국회 기우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대국에 앞서 상대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국회 기우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대국에 앞서 상대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2014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과 중국의 정치협상회의 위원이 참가하는 바둑 교류전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지난해 1월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1회 교류전을 치른 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7월 초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한·중 외교는 어느 때보다 좋은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국가주석 중 처음으로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했다.

    또, 시진핑 주석은 열렬한 바둑 애호가이며 이창호 9단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7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도 시 주석은 만찬에 초청된 이 9단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악수를 청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간에 친선 바둑교류전이 열린다는 것은 더욱 뜻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 기우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을 비롯 새누리당에서 이인제 최고위원, 박상은·김기선·정우택 의원·김성찬 의원이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규성·유인태·노영민·오제세 ·설훈·문병호·김민기 의원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순화이산 정협 상무위 부비서장, 두잉 정협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이재오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의장, 김무성 대표, 원유철 의원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이재오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의장, 김무성 대표, 원유철 의원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원유철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에 치러지는 바둑교류전을 통해 향후 양국간 문제를 풀어가는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유철 의원은 위기십훈(圍棋十訓) 중 한 대목인 "승부란 모름지기 이겨야 좋은 것이지만 좋은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눈다면 설령 진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을 중국어로 말하며 이번 바둑교류전의 의의를 한껏 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대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해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했다. 또, 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 바둑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달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난 바 있는 이창호 9단도 참석했다.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심판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바둑황제' 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가 미소짓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중 친선 바둑교류전이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심판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바둑황제' 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가 미소짓고 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