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28, 서울시청)이 성별논란의 아픔을 딛고 러시아에서 새 출발한다. 

    러시아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해 지난 26일 러시아로 떠난 박은선은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입단이 확정된다.

    최근 박은선의 소속 팀 서울시청과 로시얀카가 이적에 합의했으며, 계약 세부 내용 조정 등이 남겨진 상태다.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수준의 2배에 달하는 1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밝힌 바 있는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성별 논란 때문에 도망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월드컵에서 잘하려면 유럽 무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선이 이적할 로시얀카는 1990년 창단한 러시아 여자축구 챔피언십의 신흥 명문으로 2005, 2006, 2010, 2012년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