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사장 등 KBS 출신 다수, 일반인도 지원 눈길
  •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KBS가 후임 사장 공모에선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현재 KBS이사회 사무국에 접수된 사장 후보자 지원자는 총 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5시경 일부 언론에선 2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으나 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려, 30명의 후보가 사장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길환영 전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사장을 뽑는 이번 공모에는 류현순(58)·전홍구(58) 현 KBS부사장과 홍성규(66)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전·현직 방송 관계자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에 응한 사장 후보자 지원자는 다음과 같다.

    □ KBS 전직 인사 16명

  • ▲홍성규(66)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고대영(59) 전 KBS미디어 감사 ▲조대현(61) 전 KBS미디어 사장 ▲강동순(69) 전 KBS 감사 ▲이동식(59) 전 KBS비즈니스 감사 ▲이정봉(62) 전 KBS비즈니스 사장 ▲지연옥(61) 전 KBS비즈니스 이사 ▲이화섭(58) 전 KBS 보도본부장 ▲남선현(66) 전 KBS미디어 대표이사 ▲이명구(63) 전 KBS대구방송총국장 ▲차만순(66) 전 KBS 대전방송총국장 ▲권혁부(68)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최석태(61)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 ▲심의표(67) 전 KBS비즈니스 감사 ▲이몽룡(66)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 ▲장경수(65) 현 세종대 석좌교수·전 KBS 광고기획주간.

    □ KBS 현직 인사 6명


    ▲이규창(67) KBS N 스포츠 제작위원·전 KBS 비즈니스 사장 ▲김찬호(56) 현 KBS 협력제작국 PD ▲류현순(58) KBS부사장 ▲전홍구(58) KBS부사장 ▲이상요(58) 외주제작국 PD ▲이상필(59) 현 KBS 관악산송신소 차장.

    □ 언론·학계 인사 3명


    ▲안상윤(60) 전 SBS 논설위원 ▲김준성(62) 전 연세대학교 차장·전 글로벌뉴스통신 정치부장 ▲정홍보(59) 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전 MBC 이사.

    □ 일반인 5명


    ▲서명종(63), ▲이제순(58) 전 양명고등학교 교사, ▲황진옥(58), ▲김동원(61) 전 극단동원창단 대표, ▲박정수(47).

    KBS이사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KBS이사회는 향후 이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사장 후보자 1명을 선정해 7월 10일 이전까지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은 길환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내년 11월)까지 사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인규 전 KBS 사장 "연임에 욕심없는 자가 후임 사장 돼야"

    한편, 방송가에선 후임 사장에 유력한 후보로 H씨와 K씨를 꼽는 분위기. 그러나 일각에선 7:4 구조 속에서도 길환영 전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됐다는 전력을 감안하면 여권에서 미는 인사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관피아'가 문제시되는 최근 상황도 일부 인사에 불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는 주장.

    이와 관련, 김인규 전 KBS 사장은 "KBS 역사상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장 후보자가 몰린 것이 참으로 의외"라면서 "특히 이번에 선임될 KBS 사장은 잔여 임기 1년 4개월 동안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실추된 공영방송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온 몸을 바친 뒤 마련 없이 물러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