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매주 실시하는 정례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4.6%P 하락하며 2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47.1%, 낙관 38.6%)이 여전히 컸고,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42.4%)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상승했다. 지난 주 55.5%였던 부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65.5%로 크게 올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야당 지지자들에게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창조한국당(▼23.9%P), 민주당(▼19.2%P), 자유선진당(▼17.8%P)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11.8%P)과 대전.충청(▼9.5%P), 대구.경북(▼8.2%P) 순으로 하락이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1.8%P 올라 35.2%를 기록했고 민주당도 소폭 상승해 24.8%를 얻었다. 민주노동당 9%, 선진당 3.4%, 친박연대 3.0%, 진보신당 2.1%, 창조당 0.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전국 10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