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3일 우울한 소식을 접했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

    정 대표의 최대 고민은 오르지 않는 지지율이다. 올 연말까지 20%대 안착하는 게 목표인데 자당 지지율은 하락세다. 더구나 야당에 호기라 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은 뼈아프다. 이날 발표된 지지율은 10.2%.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긴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정당들의 지지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곧 오를 것이라 낙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출항한 지 100일이 지난 정세균 호가 좀처럼 순항하지 못하면서 가장 애간장을 태우는 사람은 정 대표다. 더구나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쉽게 장담 할 수 없는 현 상황이 정 대표에겐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이날 정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악화된 경제상황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대신했는데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때문에 정 대표는 취재진에게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올라가지 않는데 앞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 내가 제일 그 점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한 정 대표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대 초반으로 다시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뚜렷한 방안은 마땅치 않은 여건이다. 그래서 정 대표는 "서두르거나 덤빈다고 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결국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가 제시한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