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희생자는 마땅히 추념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 서경석 목사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서경석 목사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무고한 희생자는 마땅히 추념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폭동주모자까지 추념할 수는 없다"

    정부가 이달 안에 [4.3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최종 선포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제주 4.3사건은 민중봉기가 아니고 5.10 선거를 막기 위한 좌익폭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회의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정부는 4.3사건희생자 추념일 제정에 앞서 좌익폭도들을 희생자 명단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1948년 정부가 5.10 총선거 일정을 공표하자 5.10선거 반대를 위하 남로당 제주도당 김달삼 외 400명의 좌익폭도들이 4월3일 제주의 12개 경찰지서를 공격해 순경들을 살해하고 양민을 학살하면서 시작된 무장반란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2001년 헌법재판소도 무장유격대에 가담한 자 중 수괴급, 공산 무장병력 지휘관 등 폭동주모자들은 희생자 명단에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대책회의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시 단장)은 좌편향 왜곡보고서를 만들었고, 희생자 심사위원회(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당시 위원장)는 4.3사건과 관계없는 자들 까지 전부 4.3사건 희생자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승만 대통령과 국군, 경찰은 가해자로 둔갑시켰다고 대책회의는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는 제주4.3사건에 대해 "1948년 8월 25일 북한 선거에 제주4.3 폭도대장 김달삼 외 5명은 북한 해주에서 개최된 인민대회에 제주 대표로 참석했다"며 "그들은 제주도민 5만 2,000여명의 투표한 용지를 갖고 가서 김일성 만세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김달삼 외 400명의 무장폭도들은 무장을 하고 5.10 선거를 반대하기 위해 제주에 있는 11개 경찰지서를 공격했다"구체적인 범행사실도 증언했다.

    "고일수 순경의 목을 잘랐고, 김장하 순경 부부를 대창으로 찔러 죽였고, 선우중태 순경을 죽이고 애월면 구엄마을 문정자(당시 10세), 문숙자(당시 14세) 소녀들을 대창으로 찔러죽였다."

    대책회의를 주도한 서경석 목사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만들어지는 것은 좋지만 폭도 주동자들이나 경찰을 살해한 사람들이 명단에 들어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이 완전히 유린당하는 느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산폭도까지 추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만약 이대로 추념일로 정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장차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며 지지층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3진상규명위원회에서 사퇴한 한광덕 예비역 소장은 사퇴이유를 밝히면서 "4.3 진상보고서에는 "폭동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피해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해서 자유대한민국 정통성까지 부정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며 보고서를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주4.3 폭도 위패 화형식'을 갖는다.

  •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출범대회를 가졌다. ⓒ 정상윤 기자
    ▲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가 출범대회를 가졌다. ⓒ 정상윤 기자


    다음은 제주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 단체 현황이다.

    상임대표: 서경석(선진화시민행동상임대표),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

    고문: 이상훈(애국단체총협의회의장), 박세환(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김홍래(대한민국성우회장), 박희모(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 우용락(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장), 이형규(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총회장), 김상호(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김종환(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장), 박정수(밝고힘찬나라운동집행위원장)

    공동대표: 고영주(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광덕(예비역소장), 이황우(동국대명예교수) 신영철(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회장), 김길자(대한민국사랑회 회장), 김기재(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회장), 이계성(반국가척결국민연합 대표), 이상진(반국가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 김성욱(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사무총장), 김근식(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사무총장), 이희범(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 최인식(한국시민단체협의회집행위원장), 주옥순(엄마부대봉사단장), 김영중(전,제주경찰서장), 김동일(자유논객연합대표), 박찬식(전,제주도행정부지사), 이동해(제주4.3사건정립연구유족회장), 오균택(제주4.3사건정립연구유족회장), 홍석표(제주해군기지건설추진협의회장)

    집행위원장: 박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