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3' 기존 발사대서 사용 가능…사실상 업그레이드 아냐"
  • ▲ 패트리어트3 (PAC-3).ⓒ록히드 마틴
    ▲ 패트리어트3 (PAC-3).ⓒ록히드 마틴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수단,
    신형<패트리어트(이하 PAC)> 요격미사일이 최신형으로 추가 도입된다.

    12일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사업]을 발표했다.

    그 동안 한국군은 2007년 1조 원을 들여 중고<PAC-2> 미사일을
    독일에서 도입해 왔었다.

    하지만 독일측 판매 물량 부족으로 전력화가 늦어진 바 있다.
    그동안 몇차례 고장도 있었다.

    <PAC-3>는
    미국 <록히드마틴>社가 미사일을,
    <레이시온>社사가 시스템을 맡아 개발해 생산하는 요격 미사일이다.

    이번 도입 결정은,
    지난 2008년 패트리어트 도입 전체 예산 중
    집행하지 않았던 165억 원을 투자해 신규로 들여오는 것이다.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발사대 하나 당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지만
    <PAC-3>는 같은 크기의 발사대 하나당 16발을 탑재한다.

  • ▲ 패트리어트3 (PAC-3).ⓒ록히드 마틴
    ▲ 패트리어트3 (PAC-3).ⓒ록히드 마틴


    또 <PAC-3>는 <PAC-2>에 비해 비행체 요격 사거리는 짧지만
    고고도의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최고 도달고도가 더 높고 속도도 빠르다.

    <PAC-2>는 제3자가 발사하는 전파가 목표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이용하는 세미 액티브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PAC-3>는,
    미사일이 전파를 발사하고, 목표로부터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잡아서 추적하는
    액티브 방식을 채택했다.

    <PAC-2>의 경우 충돌 전에 터지면서 그 파편을 이용해
    상대편 미사일을 격추시키지만
    <PAC-3>는 직접 충돌해 강제자폭하는 방식으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다.

    패트리어트 방공체계는 2~3개의 포대가 모여 하나의 대대를 구성한다.

    하나의 포대는 1개의 교전 통제 차량, 1개의 레이더 차량,
    그리고 포대 외부와의 통신과 링크를 위한 1대의 안테나 그룹 차량,
    전원 공급장치 차량, 8대의 발사대 차량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포대에는
    32발의 <PAC-2>미사일 또는 128발의 <PAC-3>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이날 발표된 [성능개량사업]은
    사실상
    <PAC-3>를 신규도입해 기존<PAC-2>와 혼합 운용한다는 것이다.

    <김대영>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국방부의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사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기존<PAC-2>시스템을 <PAC-3>용으로 하는 것이 성능개량부분이고
    발사체인 <PAC-3>미사일은 신규도입하는 것이다." 

  • ▲ 패트리어트3 (PAC-3).ⓒ록히드 마틴



    이를 위해 기존 레이더(AN/MPQ-53)를 신형 레이더(AN/MPQ-65)으로 교체한다.

    두 레이더는 외관상 차이는 없으나
    레이더빔을 만들어내는 진행파관(TWT)가 한 개 더 늘어난다.

    성능개량에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은 국내 업체가 수행하게 된다.

    현재 <PAC-3>는
    미 육군과
    네덜란드,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및 대만 등 미국 우방 국가에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