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A씨, 카톡 내용 충격.."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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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후, 제 2의 주병진 되나?"

    연예인 지망생 A(2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37)가 젊은 여성의 '자작극'에 놀아난 것이라면?

    '충격적인 시나리오'가 점차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2일자 보도를 통해 "박시후를 고소한 A씨가 사건 발생 직후 지인인 여성 B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 '박씨를 곤경에 몰아넣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서부경찰서는 두 사람이 교환한 문자 메시지를 전량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이들의 '문자 대화'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가 애초부터 돈을 노리고 박시후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조사 결과 이들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의 '진짜 가해자'는 박시후가 아니라 고소인 A씨가 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A씨가 '무고죄'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공산도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B씨는 A씨에게 "(이번 건은)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는 내용의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씨를 추락시키든지 하라"

    A씨 : "경찰 조사에서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

    한편, 지난 1일 박시후와 더불어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후배 연기자 K씨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15일 오후 3~4시경 K씨와 A씨가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도 정밀분석 중이다.

    당시 A씨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대화'를 K씨와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 "집왔엉"

    K씨 : "속 괜찮아?"

    K씨 : "이따 클럽이나 가자"

    A씨 : "에흐 ㅋㅋ 엘OO(클럽)간다 했지?

    A씨는 15일 오후 11시경 박시후를 '강간 혐의', 그리고 연기자 K씨를 '성추행 혐의'로 각각 고소한 바 있다.

    취재 = 조광형 기자 / 사진 = 이종현 기자

    주병진 "강간치상 혐의, 무죄판결 받았지만‥"

  • 이른바 '박시후 강간 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일각에선 이번 일이 "'제 2의 주병진(사진·연합뉴스) 사건'으로 비화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를 던지고 있다.

    '주병진 사건'이란 톱스타 주병진이 2000년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되면서 2년간의 법정 소송에 휘말렸던 사건을 말한다.

    당시 주병진은 2002년 7월 무죄 판결을 받고 이후 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 거액의 손해배상금까지 받았지만 한번 새겨진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2011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왕년의 스타' 주병진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런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진실을 믿었던 사람들이 무죄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 다함께 함성을 질렀습니다.
    진실이 밝혀져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는 원래의 내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죠.
    그런데 무죄고 뭐고 없더라구요.
    당시 사건으로 인한 사람들의 손가락질은 계속 됐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만 알지, 어떻게 결론이 난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미 흥미를 잃은 사건이 돼 버린거죠.

    그는 "그 사건이 12년이나 됐는지, 여기 나오기 위해 자료를 보다가 알았다"며 "자살하려고도 했고, 지금도 악몽을 자주 꾼다. 공포스럽게 잠에서 깨어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내 안에 있는 한 사람은 죽어가는데 또 다른 사람은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나도 문을 열고 나가고 싶고, 하늘을 바라보고, 세상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다.

    주병진은 자신이 다시 일어서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죽을 뻔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살면서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적이 없었죠.
    진실을 얘기했지만 그런 것들은 소용이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마녀사냥식 분위기가 휘몰아쳐 나를 옹호하고 편을 들면 뭇매를 맞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성미, 이경실 등 많은 동료들이 내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가장 힘들었을때 내 옆에 있어 줬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