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대강 중단 발언, 알고보니 말바꾸기?

안철수 대선후보의 '4대강 사업 중단' 발언을 둘러싸고 '말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4대강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후보가 지난해에는 4대강 사업의 성과를 인정해 놓고 상황이 바뀌자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오락가락하는 준비 안 된 철부지 후보다.”

"최근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작년 10월 4대강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인정했다."

"안철수 후보는 현 정부에서 다섯 개 위원회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생태계 발전형 신성장 동력 프로젝트 10개를 선정 했는데 이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결과를 토대로 한 '통합 물 관리 기술' 해외수출 지원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 선정 위원장이 바로 안철수 후보였다."

"작년 10월에는 4대강 살리기 성과를 인정했다가 1년 뒤 4대강 살리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하니 '왔다갔다', '오락가락'하는 준비 안 된 철부지 후보임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전날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대강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면 신뢰가 갈까"라고 반문했다.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4대강 때리기'에 나선 안철수-문재인 후보 양쪽을 겨냥한 것이다.

"1천만명이 다녀간 4대강을 대선후보들만 가보지 않았다. 전국을 다니면서 찬반여론이 들끓었던 4대강은 가보지도 않고 검토 운운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자질을 생각하게 한다.

"대선후보들이 4대강을 가보고 그들이 봐왔던 이전의 4대강과 지금의 4대강을 진정성 있게 관찰하면 어떨까."

"4대강 주변의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수질도 보고, 새로운 강변의 생태환경도 보고, 무엇이 잘못인지 찾아 보고, 그리고 나서 4대강에 대한 견해를 말하면 어떨까. 선거는 짧고 국가는 영원한 것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의 '불통'을 지적했다.

"대선후보 중에 지금까지 관훈클럽과 방송기자클럽 토론에 응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기자와 국민의 검증을 회피하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불통 정치인의 전형이다."

황우여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최근에도 야권은 대선을 치를지, 한 분이 사퇴할지 논란에 휩싸여 있고 국민 혼란이 끝이 없는데 더이상 무임승차, 검증이 안 됐다는 평이 없어지도록 확고한 입장을 내리고 본격적인 정책대결로 들어갔으면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