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미지 탈피? 진짜 남자로 거듭나야...SM이 만든 동방신기에서 SM을 이끄는 듀오로
  • 왼쪽부터 최강창민, 유노윤호.
    ▲ 왼쪽부터 최강창민, 유노윤호.

    "셋보다 나은 둘"

    2000년 'CB Mass'로 데뷔한 최자와 개코. 두 사람은 2003년 리더 커빈과의 불화로 팀을 해체하고 2004년 '다이나믹 듀오'로 변신했다. 두 랩퍼는 랩 가사를 통해서 "셋보다 나은 둘"이라고 주장했고 마침내 그 가사를 증명했다.  

    같은 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동방신기'도 팀의 해체를 겪었다. 그리고 올해 최강창민과 유노윤호 두 명의 두 번째 앨범이 나왔다. '동방신기'는 '다이나믹 듀오'와는 다른 의미에서 '셋보다 나은 둘'이 돼야 한다.  

    '허그'(HUG)로 데뷔한 부드러운 다섯 남자들에서 강력한 듀오가 된 '동방신기'. 그들도 진정 '셋보다 나은 둘'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의 이번 앨범으로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자.

  • 유노윤호
    ▲ 유노윤호

    타이틀 곡 '캐치미'(Catch Me)

    '캐치미'는 강렬한 퍼포먼스 그룹으로 잘 알려진 '동방신기'에게 잘 어울리는 댄스곡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유영진의 작품이라는 점.

    유영진은 1996년 H.O.T.부터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까지 아이돌 문화를 이끌어온 가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최근 SM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아이돌인 샤이니, F(x) 등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유영진은 여전히 SM의 전설이다. 유영진이 정성들인 이번 '동방신기'의 타이틀 곡, 기대할 가치는 있다.

    '동방신기' 타이틀 곡 '캐치미' 노래 가사

    한 번 단 한번도 끝까지 내게 맘을 연적 없어 난 마치 벽을 보고 선 듯한 기분이야 그거 알았니?
    곁에 있지만 더 외로워질 뿐 Tonight Tonight Tonight 널 기다렸지만 이건 좀 아니야 이젠 널 떠난다

    가지마 한 마딜 못한다 이 바보가 내가 왜 이 바보만 봤을까? 참 못난 널

    Baby Catch Me. Catch Me. Catch Me, Girl, Tonight. 떠나 버리기 전에 (I'm serious I'm serious)
    나를 잡고 막고 울고 때리고 이유를 말해줬다면 (I'm serious I'm serious)

    오, 모르겠다 너의 맘에 내가 깊이 있어왔는지 또, 아닌지
    그게 궁금해 지쳐버리기 전에 말해줘 말해줘 대답해

    시간은 널 그렇게 묶어 둘거야 지금 그 자리에
    나를 보내지마 후회하게 돼 미련 좀 떨지마

    가지마 한 마딜 못한다 이 바보가 내가 왜 이 바보만 봤을까? 참 못난 널

    한동안 내겐 너만 가득 찬 기분 참 많이 행복했던 기억이 나
    누구도 나만큼 기다려줄 사람은 No! 없다는 걸 넌 잊지마

    애원해주길 바래 난 기다릴게 이제나저제나 날 떠나지마, 말라고 말해
    너무 느려, 니 맘을 정할 때까지 너만 본다 난 도대체 왜?
    애원해주길 바래 난 기다릴게 이제나저제나 날 떠나지마, 말라고 말해
    바보 내가 왜 너를 사랑했겠니? 너 밖에 없어 도대체 왜?

    가지마 한 마딜 못한다 이 바보가 내가 왜 이 바보만 봤을까? 참 못난 널

    Baby Catch Me. Catch Me. Catch Me, Girl, Tonight. 떠나 버리기 전에 (I'm serious I'm serious)
    나를 잡고 막고 울고 때리고 이유를 말해줬다면 (I'm serious I'm serious)
    (Catch Me. If you wanna)

    최강창민 '아이 스웨어'(I Swear)
     "데뷔해서 9년이 지났다. 최근 3년은 일본활동에 집중했다. 국내에 오랜만에 돌아오니 초등학생들이 우리를 모를 정도가 됐더라. 그래서인지 끝까지 우리를 지켜주는 팬들에게 더욱 고맙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한다. 분명 팬들에게 보답하는 이벤트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무대에 오르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가수활동.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련도 다가온다. 연예인이 다른 직종보다 좋은 면이 있다면 아마도 팬들이 있어서 일 듯.
     
  • 최강창민.
    ▲ 최강창민.

    나를 보며 미소 짓던 그 모습이 낯설었지 날 부르던 니 입술에 고갤 들었고 눈부셨어 겨우 바라본 니 모습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젠 익숙한 니 앞이 나에겐 아직까지도 많이 소중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수줍어 말 못한 내가 밉진 않았니

    어느샌가 익숙해진 니 사랑이 늘 그랬듯 당연하다 생각했었어 바보같이 미안한 마음뿐이야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젠 익숙한 니 앞이 나에겐 아직까지도 많이 소중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수줍어 말 못한 내가 밉진 않았니

    어둠이 다가와도(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내가 널 안아줄게(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어둠이 다가와도(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내가 널 안아줄게(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I'm falling for your love, I'm falling woo~ 너를 지킬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랑한다는 한마디 어색해서 말도 못할 나일 테지만
    우리 함께 울고 웃던 지워지지 않을 기억 간직해

    (Love U) 어둠이 다가와도(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내가 널 안아줄게(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어둠이 다가와도(Love U) baby I Love U, Thank U(Thank U)

    Baby, I swear Forever

    최강창민이 팬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그간 힘들었던 '동방신기'를 잡아준 팬들에게 당연한 보답이다. 하지만 그 보답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동방신기'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유노윤호가 26살이고 최강창민이 24살이다. 그냥 남자다. 그들의 경쟁상대는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돌그룹이 아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롱런하는 가수 선배들과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해야 팬들을 진정 지켜줄 수 있다. 그리고 그 승리의 방법은 앨범의 컨셉을 '귀요미'에서 '상남자'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가수로 인간으로 남자로 성장을 해야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언더그라운드를 겪은 다른 가수와는 다르게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보낸 가수들은 만들어진 이미지와 음악은 탁월하게 소화한다. 하지만 무대에서 팬들과 호흡하면서 성장한 언더그라운드 출신에 비하면 어디까지나 온실속의 화초 수준이다.

    유영진, SM이 만들어준  '동방신기'는 이번 앨범으로 끝나야 한다. 최강창민이 '팬지킴이'가 될 수 있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동방신기, 자세히 들여다 보기(인터뷰)

  • 왼쪽부터 최강창민,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유노윤호.
    ▲ 왼쪽부터 최강창민,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유노윤호.

    Q. 아이유가 노래를 잘해서 좋아하는거? 아님 여자로...히히.

    "난감한 질문을 하시는 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유는 그냥 좋은 가수 정도입니다."

    Q. 그럼 결국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이상형은 아니다라는 말이죠?

    "그렇게 제목 쓰시면 전쟁입니다."(유노윤호)

    Q. 그럼 연애 이야기 하나 부탁합니다.

    "진짜 여자친구가 없어요. '나쁜남자'보다 더 나쁜놈은 '바쁜남자'입니다. 우리 정말 바빴어요."

    Q. 좋아하는 가수는?

    "우리 소속사에서 선택해야 하는가? 우리가 대답하면 너무 재미없을 건데..."

    Q. 소속사 후배를 제외하고 제2의 동방신기가 될 그룹은?

    "최근에 눈에 들어오는 그룹은 음악성이 있는 팀이다. 씨엔블루를 비롯한 밴드팀, 아이유를 비롯한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제2의 동방신기라는 말이 부담스럽다. 우리도 아직 그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았다."

    Q. 두 명이라 두려웠던 적은?

    "일본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2시간 30분간 25곡을 두 명에서 소화해야 한다 것에 처음에 당황했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명으로도 충분히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다. 두려움이 자신감을 변하면서 우리 둘은 더욱 성장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국내팬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국내 공연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그간 해 왔던 공연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단독공연을 열고 싶은 마음이다."

    Q. 올해 앨범이 나왔다. 그간 예능에는 출연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나?

    "지난 앨범이 1년 8개월전에 나왔었다. 그 당시 앨범의 이미지가 무거웠기에 예능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출연을 망설였다. 올해는 예능도 나갈 것이다. 우리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장난없다. 정말 재미난다."(유노윤호) 

    Q. 마지막으로 데뷔 후 9년이 지났다. 비결이 뭔가?

    "무대위에서는 우리가 최고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사실 착각이다. 다른 그룹들도 정말 잘 한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정말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결국 장수의 비결은 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