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83%→ 6월 셋째주 75%로 떨어져… '경제 민생문제'가 주원인
  • ▲ 한국갤럽이 6월 3주차에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 한국갤럽이 6월 3주차에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여당의 '완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여당의 정당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시행 등으로 불거지는 경제 위기론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지는 당권 다툼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6월 셋째주(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75%, 부정 평가는 1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 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4% 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판문점 선언 직후인 5월 첫째주 83%까지 치솟았다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12일 미북정상회담 시점에 잠시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문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세대층은 40대로 87%가 긍정 평가를 내놨고 30대(85%), 20대(84%)가 그 뒤를 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 대북·외교 현안을 꼽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한편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는 응답이 무려 43%를 차지해 어려운 서민경제가 부정평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모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경우 높은 국민적 지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선거 직후 불거진 '당권 경쟁'과 경제정책 실패 책임론으로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56% 지지를 받던 민주당은 53% 지지율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지방선거 이후 내홍을 앓고 있는 한국당 역시 지지율이 떨어져 11%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향후 경제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4%,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5%를 기록했다. 

    각 가정의 살림살이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20%에 불과한 반면 나빠질 것(23%)이라는 응답과 비슷할 것(54%)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체적으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5710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3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1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