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 아들 채용 과정에 미묘한 실수 있었다?

    대선을 3일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가운데 2006년 당시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었던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이 “채용 과정에 실수 있었다”고 시인했던 과거 보도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새삼 회자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문재인 후보 아들의 단독 지원을 유도하려 한 것이라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지난 10월24일 권재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JTBC>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권재철: 우리 직원들도 신생기관이다 보니까 인사행정을 잘 모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특혜는 아니었지만 행정상의 미묘한 실수로 인해서 오해를 사기에는….


    계속되는 기자의 질문에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JTBC: 원장님께서 직접 승인을 해줘서 단축이 된 게 맞는 겁니까?

    권재철: 그랬겠죠.

    JTBC: 한 명만 지원을 하면 재공고를 하거나 연장을 하는 게 보통이잖아요.

    권재철: 그래야죠.

    JTBC: 굳이 그렇게 급하게 마감을 하고 끝낸 이유가 무엇인지.

    권재철: 직원들 판단은 그래요. 좋은 분이 오셨기 때문에….

    JTBC: 문준용씨 실력이 충분했기 때문에 더 연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죠?

    권재철: 예. 그렇죠.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도 준용씨의 채용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정보원 관계자: 내부에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고.
                              또 그냥 필요하니까 뽑는구나.
                              관심 갖지 않는 사람도 많았고요.


    이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지난 13일 ‘특혜 채용’에 대한 추가 정황을 공개하며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1. 필기시험 없이 면접으로만 합격한 문준용씨가 채용된 2006년 한 해 동안의 모든 면접관별 채점표 원본이 없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인사규정상 인사와 관련된 모든 서류는 영구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2006년 자료만 없다.  

    2. 문재인 후보의 아들은 14개월 일하고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받았다.
    취업한지 14개월 만에 휴직상태로 유학을 갔다.
    그런데 휴직이 끝나기 직전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은 37개월 분을 받았다.

    3. 문재인 아들이 취업할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의 모집기간은 (12월) 1일부터 6일까지였다.
    원서 제출방법은 우편접수나 방문접수만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방문접수대장은 서류 자체가 없었고 우편접수대장에도 문재인 아들의 이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