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서울 권한"… 서울은 "중앙 권고"서울선관위 "권고 와도 자체 회의 필요"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중단 여부는 서울선관위 권한이라고 밝히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민석 서울선관위원장을 찾아 개표 중단 결정을 요구했다.

    오 위원장은 다시 중앙선관위 권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장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또한 권고가 내려오더라도 자체 회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선관위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서울시선관위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본인들이 최종적인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에서 개표 중단을 결정하더라도 서울시선관위에서 다시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며 "아직 소집도 되어 있지 않아 곧바로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소집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0시 24분쯤 서울선관위를 찾아 오민석 서울선관위원장과 개표 중단 여부 및 결정 권한 문제를 두고 면담했다.

    장 대표는 "중앙선관위는 개표 문제에 어떤 간섭도 할 생각이 없고, 시도선관위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중앙선관위가 결정해도 아무 효력이 없어 권고 정도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울선관위)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원장이 공식 답변한 것"이라며 "그 규정상 개표에 관해서는 중앙선관위가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 위원장에게 "제가 중앙선관위로 넘어가겠다"며 "중앙선관위가 개표 중단을 결정하면 서울선관위도 중지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오 위원장이 "중앙선관위가 권고하면 저희도 회의를 개최해서 (하겠다)"라고 답하자, 장 대표는 "그러면 개표가 끝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서울선관위원들의 회의 소집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개표가 진행되고 선거관리가 진행될 때 선관위원들은 비상대기를 하지 않느냐"며 "이런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면 즉각 회의를 열어 결정해야 하는데, 집에서 다 쉬고 계시는 것이냐"고 했다.

    오 위원장이 "그건 아니고 개표 현장에 (있다)"라고 답하자, 장 대표는 "현장에 계시느냐. 그렇다면 빨리 부르면 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0시 58분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오 위원장에게 "중앙선관위에 가서 결정할 테니 서울선관위는 빨리 소집해서 회의를 준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