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7 … 중앙당 리스크에 메시지 잠식 우려"장동혁은 식물인간 … 도움 안 돼" 냉담한 현장배현진 "張 존재감 감추면 아무도 신경 안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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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절차와 후보 확정, 지역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방미 논란과 거취론 등 중앙당 리스크가 지역 선거 메시지를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은 27일 오후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중 충북지사 후보를 확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공천 갈등을 겪은 대구시장 후보에는 전날 추경호 의원이 확정됐다. 컷오프에 따른 내홍은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각각 지난 23일,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당은 후보 확정과 조직 정비를 통해 지방선거 실무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후보 경쟁력과 중도 확장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문제는 장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선거 국면에서 반복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당분간 공개 메시지와 행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등판 자제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지역 현장에서 뛰어야 할 시점에 대표 책임론과 당내 갈등이 더 주목받고 있다는 불만이 배경이다.장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방미 일정이 길어지면서 본격화했다. 애초 장 대표는 지난 14일 출국해 2박 4일간 미국 워싱턴DC에 머무를 예정이었다.그러나 출국일을 11일로 앞당겨 김민수 최고위원 등 방미단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면서 일정은 5박 7일로 늘어났다. 또 귀국 직전 체류 기간을 다시 연장했고 결국 8박 10일 일정을 마친 뒤 20일 새벽 귀국했다.장 대표 측은 미국 국무부 인사 면담 등을 추가 일정으로 설명했지만 지방선거 공천과 후보 확정 작업이 진행되는 시기에 당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됐다.특히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과 공천 갈등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지도부의 장기 방미와 기념사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 한 번 더 본다.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라며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
-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의 방미 사진을 게시하며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 여행 화보 찍으시냐"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방미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16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NK뉴스 인터뷰,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의원 면담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장 대표가 만난 국무부 인사 중 한 명이 '차관보'가 아닌 '차관 비서실장'으로 알려지면서 직급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정말 어이가 없고 국민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특정이 되기에 차관보급이라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하지만 장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론을 일축했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혔다.지도부는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박준태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당을 튼튼히 만드는 일일 수도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대표에 대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건 당과 선거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단순한 인신공격 차원을 넘어 '선거 전략'과 직결된 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는 지역 후보의 경쟁력과 생활 밀착형 공약이 전면에 서야 하는데, 중앙당 대표의 방미 논란과 거취 공방이 계속되면서 선거 메시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처럼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지도부 논란이 후보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인 보수·우파 텃밭인 부산·경남서도 중앙당 내홍이 반복되면 지지층 결집보다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충청권에서 선거를 치르는 한 후보는 뉴데일리에 "장 대표는 사실상 식물인간이다. 그냥 산소마스크만 낀 상태"라며 "중앙은 말만 많고 그대로 갈 것이다. 이대로면 지방선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공천과 조직 정비를 통해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있지만 장 대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결국 지방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배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은 존재감을 스스로 감춘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됐다"며 "사실상 궐위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