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유럽파 부상 및 부진 이어져손흥민은 후반 조커 활용 가능성 불공정 논란 홍명보 감독은 국민의 지지 받지 못해
  • ▲ 불공정으로 시작한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악재와 싸우고 있다.ⓒ뉴시스 제공
    ▲ 불공정으로 시작한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악재와 싸우고 있다.ⓒ뉴시스 제공
    2026년은 단연 '월드컵'의 해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그리고 월드컵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세계의 시선은 북중미로 향하고 있다. 축제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도 월드컵에 초대를 받았다. 아시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그 역사를 이어간 한국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조편성도 이뤄졌다. 한국은 A조에 속했고,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그룹(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한 분위기다. 장밋빛 전망이 넘쳐난다. 희망찬가를 부르고 있다.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월드컵 역대급 '꿀조'라는 환호성과 함께 조별리그 통과는 당연한 것으로 상상하고 있다. 48개국으로 늘어나 조별리그 통과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기뻐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희망이 현실로 이뤄질까. '뉴데일리'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신년 특집'으로 장밋빛 전망이 아닌 '흙빛 전망'을 내놓으려 한다. 내 맘대로 시나리오다. 북중미 월드컵 최악의 시나리오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해야 절망도 상처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다. 

    냉정하게 현시점을 바라봤을 때, 홍명보호의 희망은 크지 않다. 온 우주의 '악재'가 홍명보호로 몰리는 모양새다. 선수단부터 홍 감독을 넘어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까지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다. 

    ◇A조는 꿀조가 아니다

    첫 번째 악재. 한국이 속한 A조는 '꿀조'가 아니다. 

    개최국 멕시코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국(22위)보다 높다. 과거에 비해 전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중미 최강자임은 변함이 없다. 특히 멕시코는 홈에서 절대 최강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개최국이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힘이다. 

    1970년, 1986년 두 번의 월드컵을 개최한 멕시코. 조별리그 8경기에서 4승 2무라는 압도적 기세를 자랑했다. 고지대와 열광적인 홈팀의 응원 광기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또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이긴 경험이 없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1-3으로 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2로 패배했다. 

    멕시코 선수단에는 슈퍼스타가 없다. 그럼에도 탄탄하다. 멕시코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리가 MX는 세계 10대 리그에 포함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국내파 위주고, 조직력이 강하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건재하고, '멕시코의 라민 야말'이라 불리는 17세 '슈퍼 신성' 질베르토 모라(클루브 티후아나)도 있다. 

    '1승 제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남아공. FIFA 랭킹 61위로 한국보다 낮은 순위. 그러나 방심하다간 잡아먹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 제물이라 무시했던 알제리에 2-4 참패를 당했던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아공은 1승 제물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남아공이 한국을 1승 제물로 바라볼 것이다. 남아공은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이변이었다. 

    C조에는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포진해 있었다. 모두가 나이지리아의 1위를 예상했다. 남아공은 그 예상을 깨부쉈다. 남아공은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승점 17점에 그친 나이지리아를 2위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나이지리아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다시 한번 남아공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남아공은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격파했다. 2차전에서 '우승 후보'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를 상대로 접전 끝에 0-1로 졌다. 3차전에서 짐바브웨를 3-2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카메룬을 만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1-2로 지며 탈락했다. 

    남아공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네이션스컵에서 입증했다. 남아공의 간판 스타 EPL 번리 공격수 라일 포스터는 2골 2도움을 올리며 남아공 에이스 위용을 자랑했다. 또 국내파 위주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이집트와 카메룬을 흔들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마지막 한 팀. 가장 유력한 건 역시나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다.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가 격돌하고, 체코와 아일랜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준결승은 오는 3월 26일, 결승은 31일이다. 

    덴마크의 A조 합류가 확정된다면, 절대 꿀조가 될 수 없다. A조는 멕시코-덴마크 양강 체제가 되는 것이다. 한국은 밀릴 수밖에 없다. 

    덴마크는 FIFA 랭킹 21위로 한국보다 높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스코틀랜드의 상승세에 밀리기는 했지만, 덴마크는 유럽의 대표 다크호스로 꼽힌다. 

    유럽 예선 C조에서 스코틀랜드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는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2위. 그럼에도 득점은 16골로 스코틀랜드(13골)를 넘었고, 실점은 7실점으로 스코틀랜드와 같았다. 공격과 수비에 균형을 맞춘 팀이라 할 수 있다. 

    덴마크의 선수단은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우위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 역대 '최고 전설'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가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먹튀라는 오명을 벗고 올 시즌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있다. 

    호일룬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공동 3위다. 또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가 있고, 파트리크 도르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포진했다. 

    여기에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에 빛나는 앤더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도 있다. 그는 무려 정규리그에서 19골 19도움을 올리며 미국을 놀라게 했다. 

    저력을 가진 3팀. 그리고 한국. A조의 가장 위험한 점은 '절대 강호'가 없다는 것이다. 절대 최강이 있다면, 조별리그 3승을 이뤄낼 팀이 있다면 경쟁은 단순해진다. 그러나 모두가 엇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면 무주공산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4팀의 물고 물리는 혼전, 경우의 수 따지기에 바쁠 것이다. 

  • ▲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핵심 유럽파들이 부진, 부상 등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뉴시스 제공
    ▲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핵심 유럽파들이 부진, 부상 등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뉴시스 제공
    ◇유럽파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손흥민 활용법

    국내파 선수들이 서운하게 들을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의 대부분은 '유럽파'로부터 나온다. 유럽파의 경쟁력이 팀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연은 유럽파다. 국내파 선수들은 조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유럽파에 비상이 걸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두 번째 악재다. 

    한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이 이토록 악재를 겪은 경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홍명보호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좋지 않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부상까지 겹쳤다. 세계 최강의 팀에서 뛰고 있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경기 감각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를 기용하는 무리수를 뒀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박주영을 내세운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부상에서 돌아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로 바뀔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는 유럽을 정복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특히 김민재는 벤치 자원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경기 감각 저하는 한국 대표팀에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른 핵심 유럽파들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중원의 핵이라 불리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미트윌란)도 큰 부상을 당한 후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공격의 한 축 황희찬(울버햄튼)은 시즌 내내 부진하다 부활의 날갯짓을 보였으나,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나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이가 이재성(마인츠)인데, 마인츠는 '꼴찌'로 독일 분데스리가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팀 분위기가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또 오현규(헹크)가 유럽에서 득점포를 연일 가동하고 있지만, 월드컵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새롭게 활기를 넣어 줄 새로운 스타는 없다. 멕시코의 17세 모라처럼 한국의 '슈퍼 신성'은 없다. 홍 감독의 주전 라인업은 이미 90% 이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파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상승과 팀 분위기 상승을 기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믿을 건 한국 축구의 전설 손흥민(LA FC)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로 이적했다. 미국에는 손흥민 신드롬이 일어났다. 그는 12골 4도움을 올리며 날아 올랐다. 

    오는 7월 34세가 되는 손흥민. 그가 컨디션을 월드컵까지 유지한다면, 한국의 희망은 높아진다. 그러나 홍 감독이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홍 감독은 지난해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손흥민 주장 교체 논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비판을 받자, 주장 교체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홍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후반 조커로 활용할 거라는 뉘앙스를 꾸준히 풍겼다. 이런 의지를 밀고 나간다면 한국은 해결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럽파가 하락세를 타는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뒤로 밀려난다면, 한국 대표팀의 선발 라인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다.  

  • ▲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최악의 악재는 홍명보와 정몽규

    악재 중 '최악의 악재'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존재다. 

    불공정, 비상식 논란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감독이다. 사상 초유의, 한국 축구팬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월드컵 대표팀이 출항한 이유다. 

    홈경기장에서 감독 야유가 터져 나왔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관중 참사를 겪었으며, 홈에서 약한 이상한 대표팀이 출연했다. 분열된 팬심,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국민의 하나 된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대표팀이 진정한 힘을 낼 수 있을까. 

    감독으로서 역량도 낙제점이다. 전술은 없고, 색깔도 없고, 경쟁력도 없다. 경기를 펼칠 때마다 약점이 더욱 크게 보인다. 모두가 묻고 있다. '도대체 홍 감독의 축구는 무엇인가'라고. 모두가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뒤에는 정 회장이 있다. 홍 감독의 불공정과 비상식에 눈을 감은 한국 축구의 수장이다. 각종 논란에도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의 존재는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더욱 끓어오르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홍 감독과 정 회장이라는 악재는 극복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시간을 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아지기를 기도하는 것도 소용이 없다. 그들이 물러나지 않는 한 방법은 없다. 그래서 최악의 악재다. 절망을 벗어날 수 없는 형국이다. 절망을 알면서 기다려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내 맘대로 시나리오

    이제 내 맘대로 시나리오다. 악재가 겹친 한국 축구는 힘을 내지 못할 것이다. 

    A조 1차전은 덴마크와 오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의 1-2 패배. 멕시코와 2차전은 6월 19일 1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0-2 패배. 남아공과 3차전은 6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2패 후 투혼을 발휘하며 2-2 무승부.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48개국 체제에서는 12개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성적이 좋은 3위 8팀이 합류할 수 있다. 성적 좋은 3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한데, 홍명보호는 그 1승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 이런 악재가 몰린 상황에서도 악재를 모두 극복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을 간다면 정말 기적이라 할 수 있다.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간다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한국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유일한 월드컵 대표팀이라는 점. 성과를 내고 기적을 일궈낸다고 해도 박수받지 못할 것이다. 시작부터 잘못됐다. 홍 감독과 정 회장은 박수받지 못하는 과정에 앞장섰다. 불공정한 과정을 거친 성과에 박수칠 일은 절대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또 다른 불공정의 길을 열어줘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