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10명 실종 … 함정·어선 등 수색에 동원
  • ▲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어선이 침몰해 12명이 실종되고 구조된 15명 중 2명이 숨졌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외국인 11)으로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고 해경은 밝혔다.

    현재 실종 상태인 나머지 12명 중 10명은 한국인이고 2명은 인도네시아인로 파악됐다. 현재 함정 14척과 연안구조정, 구조대, 헬기 4대, 해군 함정 4척, 해상 초계기, 유관기관 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 어선 8척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구조과정과 사고원인조사 과정에서 선박에 대한 전문적 조언과 필요 시 향후 제도적 개선 방안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수행한다.

    구조된 선원에 따르면 어선은 1차 하역을 끝내고 다른 운반선이 들어오기 전에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배가 넘어갔다고 한다. 그물에 남아 있던 무게를 어선 이기지 못해 순식간에 넘어갔다는 증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