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일 4선 중진들과 오찬 간담회"정기국회 내에 특검·국정조사 관철""김건희예산 찾아내 철저히 검증"
  • ▲ 이재명 당대표와 4선 의원들 간 오찬간담회 ⓒ더불어민주당
    ▲ 이재명 당대표와 4선 의원들 간 오찬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 1심 재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가 4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 대표는 1일 민주당 내 4선 의원 9명과 오찬을 했다. 이날 오찬에는 4선 정청래·서영교·한정애·이학영·진선미·윤후덕·민홍철·이개호·김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과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4선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지금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민이 민주당을 보면서 여러 가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특검, 국정조사 관철이라든지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11월, 12월 남은 정기국회 내에 특검,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본격적인 예산 국면에서 '김건희 예산' 검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의 국정농단과 국정 개입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김 여사 관련 예산을 발굴하고 이런 예산이 적절하고 필요한지 검증할 필요가 있어 김건희심판본부에서 관련 예산을 정리하는 것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거짓 해명에 대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특히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정부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는 국민이 잘 알 수 있도록 영상자료를 만들어 국민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에서 공개한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음을 공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아예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정권은 처음 본다"며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뭐라고 하든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관계없이 내 갈 길 가겠다, 이것이 독재자의 태도 아니겠냐"고 따져 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4선 의원들에게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정치적인 경륜을 갖고 계신 분들이니 언론 소통, 국정 대담 프로도 적극 출연해 당의 입장과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에 대비하란 이야기는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굉장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나 대응 자체는 절제된 대응이 필요하단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결과를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다행인 거고, 문제가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오찬 자리에선 최재해 감사원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검토 이야기도 거론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개중에는 (감사원장과 국방부 장관) 탄핵까지 말씀하신 분들이 있었다"며 "검토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